매일신문

대구의료원 전국 첫 '생명존중 치유클리닉' 개소

정신질환 환자 재활 프로그램…우울증·자살 예방 등 전문 교육

대구의료원이 우울증이나 조현병 등 정신질환 환자들의 재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생명존중 치유클리닉'을 전국 최초로 6일 개소했다.

생명존중 치유클리닉은 정신질환의 재발 방지를 통해 건전한 사회 복귀를 돕고, 우울증 유병률 감소와 자살 예방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울장애를 가진 환자 중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는 18.2%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9.1명으로, OECD 평균인 12.1명보다 2배 이상 높다.

이 클리닉에서는 정신질환 환자가 정신질환을 올바로 이해하고 스스로 증상과 약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점이 특징. 퇴원 후에도 정신보건 전문가와 연계해 정신질환 재발에 조기 대처할 수 있도록 정기 교육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환자와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4주에 걸쳐 정신건강 관리와 영양상담, 약물 및 증상 관리, 우울증의 이해와 자살 예방 등의 전문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구의료원은 지역의 자살 예방 및 위기 대응을 위해 '생명존중 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신창규 대구의료원장은 "정신질환자도 치료와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사회 적응이 가능하다"면서 "정신질환 환자들의 재활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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