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작지만 상징성을 가진 전태일 열사 추모 공원이 만들어졌다.
21일 오후 3시 대구 중구 계산오거리. 횡단보도를 잇는 교통섬 한가운데에 '전태일 공원'이라는 푯말이 세워졌다. 정식으로 조성된 공원은 아니었지만 이곳이 전태일 열사가 태어나고 자란 집이 있던 생가터이기 때문이다, 그를 기리기 위해 모인 수십여 명의 전태일 대구시민문화제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회원들은 "내가 전태일이다"를 외치며 전태일 공원 선포식을 열었다. 보행자들의 통행이 잦은 이곳에서 많은 시민은 발길을 멈추고 선포식을 지켜봤다. 김원택(56) 씨는 "이곳이 전태일 열사 생가터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잊고 있었던 전태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고 했다.
전태일 열사 45주기에 맞춰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전태일 대구시민문화제가 대구 곳곳에서 열렸다. 1970년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를 외치며 분신한 전태일을 기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문화제는 대구 시민들이 힘을 모아 마련해 더욱 의미가 깊었다.
12일에는 '우리 시대의 노동'을 주제로 한 토론회, 13일에는 영상과 공연 등으로 이뤄진 '대구시민문화제'가 열렸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전태일 삶의 자취를 찾는다는 취지로 계산오거리 생가터에서 전태일 공원 선포식을 열고, 동생인 태삼 씨와 함께 전 열사가 다녔던 청옥고등공민학교(현 명덕초등학교)를 탐방하기도 했다. 태삼 씨는 "형이 가장 행복하게 지냈던 시절"이라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추진위는 "많은 시민이 이번 문화제로 전태일에 대해 떠올렸으면 한다. 이번 문화제를 시작으로 앞으로 대구에 전태일 고향의 상징적 공간을 복원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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