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호 도예전이 다음 달 20일(일)까지 갤러리 청담에서 열린다. '갯벌진흙, 불을 만나다'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양 작가는 프랑스'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작업한 트임 다완, 작품 도자기 '원초의 생명' 등 볼수록 미감이 느껴지는 숙우, 터짐 기법으로 만든 다완, 무유소성 다완, 트임 화병, 찻잔, 차호, 접시 등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신선한 울림이 있다. 살아 있는 나무 기둥 겉면같이 도자기 표면이 거칠게 터져 있다. 흙속에 자유와 생명을 담은 그의 그릇은 거친 듯하지만 질박하고 편안함이 있다.
보통 도자기는 1천200℃ 정도에서 굽는데 그의 작품은 전통 가마에서 나무로 불을 1주일이나 지펴 1천350~1천400도의 고열에서 만들어진다. 주로 유약을 바르지 않고 소성하지만 가마 안에 날리는 소나무재와 연기가 자연스럽게 유약처럼 입혀지면서 현대적 미감을 지닌 독특한 작품으로 탄생한다.
임광재 미술평론가는 "그는 바다와 갯벌, 솔밭과 소박한 들판이 있는 충남 태안 바닷가 오지 마을 출신이면서 프랑스와 영국 등 문명지역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예술가이지만 그의 작품에는 항상 자연, 생태, 나무, 그리고 인간의 의지가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054)37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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