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성당중 미술중점학급은 '학교 안의 학교'

학급당 교사 4명 개별지도 수준…"분야 치우침없이 감성교육에 중점"

대구 성당중 미술중점학급의
대구 성당중 미술중점학급의 '정크아트-잡동사니의 변신' 수업. 학생들은 조별로 폐품을 분해, 재조합하여 새로운 창조물을 표현하는 활동을 한다. 성당중 제공

대구 달서구 성당중학교에는 또 다른 학교가 있다. 지난 2011년 전국 처음으로 교육부가 지정한 미술중점학급이 그것이다.

성당중학교 미술중점학급은 각 학년당 2학급(총 6학급 180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3회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졸업전시회 준비에 한창이다.

일반중학교 배정에 앞서 학생을 선발하는 미술중점학급의 교육 과정은 일반 학교에 비해 미술 수업이 20% 이상 많이 편성되어 있고 미술 관련 방과 후 활동 및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들은 사교육비 부담 없이 매주 4, 5시간씩 정규미술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학급당 매시간 교사 1명과 전문실기강사 3명이 투입되어 개별지도에 버금가는 수준 높은 수업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학생들은 미술을 전공하기 위한 기초과정을 중심으로 수업하며, 향후 전공을 하지 않더라도 예술적 소양을 갖춘 문화인으로서 자랄 수 있는 자질을 갖추기 위한 교육활동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성당중은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성 함양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술 수업을 통해서 내면의 상상력과 외적인 체험이 만나 창의적 발상을 하고 표현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수업의 주제마다 왜 이 수업을 하는지,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 이 수업을 통해 무엇을 알고 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표현하는 수업이다. 이로써 자신이 앞으로 무엇을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스스로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미술중점반 학생들은 여러 대회'공모전 수상을 통해 자존감을 얻고 꿈을 키우며, 많은 작가를 만나고 체험하면서 자신을 알아가고 있다.

5년 전 미술중점학급 첫해부터 초빙교사로 부임했다가, 올해 다시 학생을 지도하는 권은자 교사는 "회화, 공예, 조소, 디자인 등 미술 관련 전반적인 분야를 접하는 감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어린 나이에 미리 자신의 전공영역을 규정 짓는 것은 창의성 발휘에 방해가 된다"고 했다,

성당중 미술중점반 학생들은 24일부터 29일까지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3년간 배운 것을 바탕으로 작가로서 첫발을 떼는 졸업전시회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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