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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맞은 곶감…감은 껌값, 곶감은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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궃은 날씨 자연건조 늦어 홍시로…상주·예천 "작년보다 40% 손해"

예상하지 않았던 가을장마와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경상북도 내 곶감 주산지인 상주와 예천의 곶감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비 오는 날이 지속, 부족한 햇빛에 따라 '자연건조 골든타임'을 잃어버리면서 곶감이 되지 않고 홍시로 뒤바뀐 탓이다. 특히 농가들은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급감해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풍으로 감값은 껌값(?)이 됐는데, 이상기후로 곶감값은 금값이 됐다고 농업인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상주에서 곶감을 생산하고 있는 농업인 김화영(70) 씨는 "사람이건 식물이건 여름에는 고온다습하고, 겨울에는 한랭건조해야 이로운 것인데, 지금 같은 날씨는 평생 처음 본다"며 "감이 곶감이 되지 않고 절반 가까이 홍시가 됐다. 지난해보다 40%가량 손해를 볼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상주 곶감의 한 해 생산량은 2억7천여만 개, 연간소득이 2천억원으로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등 상주 최대 '효자 농작물'이다. 이처럼 명성 높은 상주 곶감의 비결은 빛과 바람만을 이용한 자연 건조방식을 통해 곶감 고유의 옛맛을 유지하는 것.

상주 500여 곶감 생산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상주곶감유통센터 신경재 팀장은 "이상기온에도 낙과되지 않은 70% 정도의 감은 충분한 수분으로 더 긴 건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당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며 "결국 수확량은 감소하지만 당도는 더 높을 것으로 예상돼 곶감값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옆 동네인 예천의 명품곶감 '은풍준시' 농가들도 때아닌 비에 피해가 막심하다.

23일 찾은 예천군 하리면 동사리 은풍준시 공동건조장은 높은 습도로 물러터진 감들로 인해 건조장 곳곳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일부 준시는 검은 곰팡이가 피어 흉측한 모습을 드러냈다. 은풍준시 농사를 짓는 임광혁 씨는 "올해는 감 생산량이 30% 정도 늘었지만 잦은 비와 포근한 날씨 탓에 건조가 잘 되지 않아 집집마다 20~30% 정도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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