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참여마당] 시 2-이별

숨결도 죄스럽게

한밤을 새는 절규

어둠을 불사르고

적막도 뒤흔들어

그토록 애틋한 정을

놓쳐버린 이 슬픔

하늘도 놀란 비명

정적을 쪼개고서

환영을 못 벗어난

고통으로 다가오니

옹이로 맺힌 가슴 속

굳어버린 숯덩이

날벼락 덮친 소리

잠든 세상 뒤흔들면

그 질긴 연분 고리

억지로 끊어 놓고

별리의 엄청난 아픔

비수되어 꽂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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