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넉넉함과 온유함을 끌어안은 달항아리에는 보편적 미의식과 한국적인 정서가 은은하게 투영돼 있다. 그래서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풍요로워진다.
서양화가 양성훈은 달항아리를 캔버스에 담아낸다. 양 작가는 달항아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우윳빛 달항아리의 색상이 캔버스 배경에 스며들게 작업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 불분명한 경계는 더욱 깊이 있고 신비롭게 보인다. 작가는 달항아리라는 사물을 통해 시간의 흐름과 그것이 품고 있는 의미, 그리고 존재에 대한 물음을 끊임없이 던진다. 그 질문이 추상적이고 비물질적이어서 작품 또한 추상적이다. 양 작가는 "그림은 손으로 그리지만 진정한 그림은 가슴으로 그린다"며 우회적으로 답했다.
양 작가는 계명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회의 개인전, 15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번 '메모리'전은 12월 5일(토)까지 동원화랑에서 열린다. 053)42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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