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의 출발과 종착지가 신라의 경주임을 입증하는 '유네스코 실크로드 콘퍼런스-The Eastern Silk Roads Story(동양의 실크로드 스토리)'가 1일부터 3일까지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유네스코와 경주엑스포가 공동주관한 콘퍼런스는 한국'중국'일본'영국'이란 등 30명의 석학들이 참석해 기조강연, 발표 세션, 패널 토의 등을 통해 경주가 실크로드의 출발과 종착지임을 논의했다.
콘퍼런스 첫날인 1일 배기동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 의장은 '당항성, 고대 신라시대의 경주로 가는 입구'란 기조연설에서 "경기도 서해안 지역인 화성에 위치한 당성 요충지는 당나라와 통일 신라의 교역지로 신라 의상대사와 원효대사의 부처 이야기는 그곳이 당나라 때 중국의 도시를 향해 떠나는 출발지였음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팀 윌리엄 런던대 고고학과 교수는 '국제기념물유적회의(ICOMOS) 주제 연구와 동방 실크로드'란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실크로드는 다국적 세계 유산 자산으로 둘 이상 인접국가 사이의 동맹 관계를 통해 다른 페이스로 진보하기 위해 고안됐고 이 노력의 핵심에 놓인 것은 다국적 협력 윤리였다"고 강조했다.
펭징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지부장은 '실크로드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에 대한 국제 협력'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실크로드는 2천 년 이상 인류 문명 공동 번영에 이바지해 왔고 동'서양 간 통합, 교류 그리고 토론의 장으로 중국'한국'일본'인도 등 동쪽에서부터 아프가니스탄, 이란을 거쳐 지중해를 포함하는 네트워크였다"고 말했다.
장양 중국문화유산연구센터 부소장은 '고대도시 자이톤(취안저우)에 대한 연구' 주제 발표에서 "취안저우는 동해에 맞닿은 지정학적 위치로서 당나라 해양 실크로드의 중요한 항구였다"며 "11~14세기 전성기를 누렸고 이 항구를 통해 원자재 운송과 문화, 종교적 교류가 형성돼 인류 최고 문명인 실크로드의 중요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이인숙 한성 백제박물관장은 '고대 한국의 실크로드 유보(遺寶)'란 주제 발표에서 "고대 한국 무덤에서 금과 유리 제품의 풍부한 발견은 실크로드 문화의 위대한 소장품인 것을 상징한다'면서 "한국에서 발견된 로마식 유리그릇은 중앙아시아의 토카리스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김광조 유네스코 방콕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콘퍼런스는 실크로드 유산의 모든 양상을 보호하기 위한 교류 협력과 공동연구뿐만 아니라 가장 동쪽 지역을 향해 실크로드 커뮤니케이션과 지식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를 공동주관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동우 사무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라 천년고도 경주에서 이런 콘퍼런스가 열린 것은 경주가 가진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의 발현하는 소중한 기회"라며 "올해 열린 '실크로드 경주 2015'를 학문적으로 확장시키고 실크로드 역사 속에서 신라와 경주가 지니고 있는 역사'문화적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콘퍼런스를 개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축사에서 "경주는 지난 8월 21일부터 59일간 열린 '실크로드 경주 2015'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를 유치했다"며 "이번 콘퍼런스는 동아시아의 실크로드에 대해 이해하고 신 실크로드 개척을 위한 학문적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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