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타이베이 미식에 흠뻑, 중국선 역사 투어
♣추위를 피해 떠나는 곳
이번 겨울 대구공항에서 취항하는 국제선 직항 항공편은 정기편과 비정기 전세편을 합쳐 총 8편이다. 이들 항공편을 여행 테마별로 나눠봤다. 서영학 내일투어 지사장은 "이번 겨울만큼 대구에서 출발하는 알짜 정기편이 많았던 적이 없었다"며 "지금부터 상품을 잘 알아보면 저렴한 가격으로 대구에서 편리하게 출발하고 도착하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의 피난처-다낭, 괌=겨울에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이라면 잠시 따뜻한 남쪽 나라로 피신하고픈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다행히 이번 겨울에는 '대구 출발 대구 도착'으로 편리하게 갈 수 있는 휴양지가 늘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베트남의 다낭, 그리고 태평양의 괌이다. 괌은 정말 겨울이 싫은 사람들에게는 천국 같은 곳이다. 평균기온이 27℃로 항상 따뜻하며, 12월부터 5월까지 건기이기 때문에 궂은 날씨 걱정 없이 따뜻한 남쪽 나라의 햇살을 즐길 수 있다.
대구에서는 티웨이항공의 오사카 경유 항공편을 이용하면 괌까지 쉽게 갈 수 있으며, 여행사별로 리조트 숙박을 포함한 다양한 일정의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베트남의 다낭은 하노이와 하롱베이를 제치고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관광지 중 하나다. 다낭은 미국 '포브스'지가 '세계의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로 선정할 정도로 아름다운 해변을 자랑한다. 그리고 베트남의 왕조 시절 수도였던 '후에'의 유적들과, 다낭과 후에 사이에 위치한 하이번 언덕에서 바라보는 다낭의 해변은 절경으로 손꼽힌다. 베트남항공이 내년 1월부터 대구와 다낭을 오가는 전세편을 운행하며 대구 지역 여행사들이 3박 5일 일정으로 다낭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고유문화 즐기기-씨엠립, 방콕=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반한 여행은 대개 '견문을 넓히고 배울 수 있는' 곳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위치한 태국 방콕과 캄보디아의 씨엠립은 단순한 휴식뿐만 아니라 색다른 문화를 보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곳이다.
이번 겨울에 전세기 취항이 확정된 캄보디아의 씨엠립은 '앙코르와트 유적지' 하나만으로도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관광지다. 앙코르와트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이면서 불교 성지다. 앙코르와트를 포함한 앙코르 유적지를 모두 돌아보는 것만으로 색다른 역사체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수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은 톤레삽 호수와 인근의 수상가옥촌을 통해 캄보디아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볼 수 있다. 앙코르와트의 일출과 톤레삽 호수의 일몰은 꼭 감상해야 할 풍경으로 유명하다. 스카이윙스항공이 내년 1월부터 대구와 씨엠립을 오가는 전세편을 운행할 예정이며 내일투어 등의 여행사에서 앙코르와트 자유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방콕은 '동남아 여행' 하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여행지다. 방콕 또한 많은 불교유적이 있는데, '에메랄드 사원'이라 불리는 '왓 프라께오'와 왕궁 주변, '부처의 그림자'가 있는 동굴을 볼 수 있는 '왓 짜끄라왓', 세계에서 가장 큰 불탑이 있는 '나콘빠톰' 등 수많은 불교사원을 구경하며 태국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방콕 시내뿐만 아니라 인근의 푸껫, 파타야, 코사무이 등의 휴양지로 이동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에서 26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총 19회의 방콕 전세기편을 운영한다.
♣중국 문화권, 동남아, 유럽
◆중국의 변화를 직접 보자-베이징, 상하이=중국은 '빠르게 변화한다'라는 말이 이미 지겨울 정도다. 이번 겨울방학에 아이들에게 말로만 듣던 중국의 변화와 발전상을 한 번 제대로 보여주는 건 어떨까. 마침 대구에는 중국으로 가는 정기항공편이 있다. 그것도 중국의 수도이자 정치 중심지인 베이징과 경제 중심지 상하이로 가는 편이다.
베이징은 자금성, 만리장성과 같은 웅장한 역사 유적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지만 매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노사차관'이라는 전통찻집은 경극, 변검, 중국 쿵후와 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티켓 가격은 210위안(한화 5만8천원)부터 700위안(한화 13만원)까지 다양하며, 한국 여행사를 통해 예매할 경우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또 옛 북경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전문대가(前門大街)나 베이징의 번화가 중 하나인 왕푸징 거리에서 다양한 중국 음식을 맛보는 것도 아주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이다.
상하이는 유럽 열강들의 조차지였던 19세기 말에 지어졌던 건물들과 경제 개방 이후 지어진 고층건물 등이 어우러져 '중국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 내려 자기부상열차를 타면 7분 만에 상하이 도심에 닿을 수 있다. 상하이 발전의 상징인 동방명주 타워 안에는 상하이 역사박물관과 함께 구슬 모양의 타워 안을 도는 롤러코스터가 있다. 동방명주 타워를 포함한 푸둥지구의 야경은 타워 근처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역사의 한 부분인 대한민국임시정부 건물과 윤봉길 의사의 의거가 있었던 훙커우 공원도 빠트리지 말고 들러보자.
◆색다른 음식을 즐기는 재미-오사카, 타이베이=음식이 유명하기로는 베이징이나 상하이를 빼놓을 수 없지만 음식으로 요즘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는 곳이 있다면 바로 오사카와 타이베이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디저트인 도지마롤, 버블티 등의 '원조'가 바로 오사카와 타이베이이기 때문이다.
오사카는 '먹다가 재산을 탕진하는 곳'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일본 내에서 '먹방 투어'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이들과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교토의 기요미즈데라 등 문화유적까지 돌다가 허기가 지면 바로 오사카에서 배를 채우면 된다. 히로시마와 '원조 논쟁'이 벌어진 오코노미야키를 비롯해 오므라이스, 타코야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크림이 듬뿍 들어간 롤케이크인 '도지마롤'까지 오사카가 원조인 음식들이다. 식사부터 후식까지 꼼꼼히 챙겨 먹다 보면 한국에 있을 때보다 몸무게가 더 늘어서 돌아올지 모른다. 티웨이항공에서 대구-오사카 정기편을 계속 운영하고 있으며, 각 여행사마다 대구-오사카 편을 이용한 다양한 여행상품을 내놓고 있다.
타이베이는 새롭게 떠오르는 '먹방 여행지'다. 특히 타이베이의 번화가인 '시먼딩'은 우리에게 익숙한 망고빙수부터 다양한 꼬치구이, 버블티, 그리고 대만식 닭튀김 '지파이'까지 맛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 천국이다. 여유 있게 즐기려면 낮 시간이 좋겠지만, 대만의 활력을 보고 싶다면 저녁 이후도 괜찮다. 또 중국 본토와 대만의 보물들이 모여 있는 '고궁박물원'을 갔다 온 뒤 저녁에 '스린 야시장'에 들러 대만의 다양한 식재료와 포장마차 음식을 맛보는 것도 대만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다. 인근의 지우펀 또한 좁게 이어진 골목마다 많은 찻집이 있기 때문에 차 한잔 즐기며 다양한 풍경을 즐겨보자. 티웨이항공에서 25일부터 내년 1월까지 총 10편의 전세기편을 마련했으며 여행사의 자유'패키지 여행 상품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상하이 찍고 세계로-싱가포르, 유럽지역=그동안 싱가포르나 유럽으로 가려면 무조건 인천공항에 가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유럽으로 가는 항공편은 인천공항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대구에서 바로 유럽으로 갈 수 없는 건 아니다. 중국동방항공을 이용해 대구에서 상하이를 거쳐 파리, 로마, 런던,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항공편을 이용하면 대구에서도 유럽으로 갈 수 있다. 또한 싱가포르도 대구-상하이 항공편을 이용한 뒤 상하이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편을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다.
싱가포르와 유럽지역으로 갈 때 상하이를 경유하다 보니 대기시간이 생긴다. 일부 유럽행 항공편은 24시간에 가까운 대기시간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상하이를 잠시 구경하는 것도 좋다. 항공사에 문의하거나 여행사에서 상하이 여행 일정이 포함된 상품을 고른다면 유럽과 중국을 한 번에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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