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은 세계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공항은 국내외 귀빈들에게 대구의 첫인상이다.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지역민들에겐 없어선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다. 대구의 또 다른 얼굴인 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며, 시설 보안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진행되는지 살폈다.
◆세계로 열린 창, 대구공항
대구공항은 대구의 첫인상이다. 각종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국내외 VIP들이 공항을 통해 대구를 찾는다. 이 때문에 보안 수준도 한층 더 높아지고, 전용기를 타고 오는 국가 수반급 VIP를 위해 항공기 계류 공간을 별도로 확보했다.
올해는 세계물포럼이 대구에서 열려 국내외 많은 귀빈이 공항을 이용했다. 대회 전부터 보안을 강화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귀빈 경호와 의전은 물론 시설 경비와 점검 등 공항 내 모든 보안 업무에 관련 기관 직원들이 총동원됐다. 공항 내 7개 기관 20여 명으로 구성된 안전지원대책반을 꾸렸다. 여기엔 한국공항공사를 비롯해 법무부, 세관, 검역소, 경찰 등이 참여했다.
법무부는 귀빈의 입'출국 수속 과정에서 편의와 안전 확보를 맡고, 공항공사는 공항 내 귀빈실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대구공항에 취항하는 국내 4개 항공사도 수송 과정에 동참했다. 경찰은 대테러 경비를 강화했다. 경찰 인력을 대거 투입해 폭발물 위협이나 돌발적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순찰을 하는 등 경계 수준을 높였다.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도 각각 4, 5명으로 구성된 10개의 공항 의전팀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해외 장관급 인사들을 공항에서부터 맞이했다. 서기관급 5명이 영접관으로, 사무관급 10명이 팀장 역할을 했다. 의전팀은 귀빈들이 대구공항에 내려서 준비된 차를 타고 행사장으로 떠날 때까지 모든 과정을 챙겼다.
메르스 사태 때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시 의심환자가 탑승한 항공기의 전용 주기장 및 임시 격리 장소를 지정하고, 환자 이송'격리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메르스 예방 특별 위생 점검과 방역을 벌였다. 더불어 승객을 가까이에서 접하는 근무자에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지급하고 근무 전부터 발열 여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대구공항은 어떤 곳일까?
대구경북 유일의 국제공항인 대구공항은 1961년 개장했다. 이후 꾸준한 발전을 해온 결과 현재 661만8천㎡의 부지에 연간 14만 편의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 2개(2천755×45m)를 보유하고 있고, 계류장(4만1천582㎡)에는 항공기 6대를 동시에 세워둘 수 있다.
여객청사는 2만6천㎡로 연간 수용 인원이 국내선(1만1천985㎡)은 257만 명이고, 국제선(1만5천8㎥)은 118만 명이다. 여객청사는 학이 비상하는 형태와 윤선도의 오우가(물, 바위, 소나무, 대나무, 달)를 상징하는 배치 개념을 도입해 조성됐다. 24시간 차를 뺄 수 있는 주차장(2만5천117㎥)은 한 번에 1천14대를 수용할 수 있고, 화물터미널(844㎥)은 한 해 동안 1만8천t을 처리할 수 있다.
대구공항에는 담장이 없다. 전국 공항 최초로 담장 대신 녹지공간을 조성해 여행객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했다. 공항 내 소나무는 울진공항 공사 때 공항 부지에 있던 금강송을 옮겨와 심은 것이다. 금강송은 청와대와 경복궁 등 옛 궁궐을 복원할 때 쓰는 품종이다. 아름다운 자태로 인해 미인송이라 불리고, 외관이 붉은색을 띠고 있어 적송이라고도 한다. 또 대구를 상징하는 조형물(얼레와 실타래)은 대구공항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대구공항에는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보호구역'이 있다. 보호구역이란 활주로'계류장 등 공항시설의 보호를 위해 공항 운영자가 국토교통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지정한 구역을 말한다. 보안검색을 통해서 출입할 수 있다. 현재 보호구역은 ▷관제시설(관제탑) ▷세관(세관입국검사장) ▷국내선 ▷국제선 ▷이동 ▷화물터미널(화물청사, 보세창고) ▷부대시설 등 7곳이 있다.
국내'국제선 지역은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뒤부터 항공기 탑승 지점까지로, 국내선 도착'출발 대합실과 탑승용 다리의 복도, 국제선 입'출국 심사장, 출국 대기실 등이다. 이동 지역은 활주로와 유도로, 주기장, 계류장(여객'화물) 등을 포함해 주변도로, 수하물 처리지역, 지하 공동구, 여객터미널 옥상 등이 해당된다. 그 외 부대시설 지역은 관제 송'수신소, 레이더 송신소, 변전소, 항공등화 제어소, 유류시설 등이 있다.
◆정부 지원에 날개 단 '대구공항'
정부는 올해 7월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지방공항의 항공노선 신설'신규 취항 시 항공사에 제공하는 혜택을 확대하고, 지역 관광객을 위한 항공'관광 연계 통합 사이버 포털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3년간 지방공항 국제선 노선 신설'취항 시 착륙료'정류료'조명료 등 공항시설사용료를 3년 동안 순차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을 새롭게 취항할 경우 3년간 모두 1억7천만원의 공항시설사용료를 절감하고, 증편하면 3년간 7천만원을 줄일 수 있다. 대구공항은 1년 차 100%, 2년 차 50%, 3년 차 30%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여객터미널 이용률이 30% 이하인 공항을 운항하는 노선 중 탑승률이 연간 65% 미만인 노선의 경우 공항시설사용료를 70%까지 면제해 주기로 했다. 대구를 포함해 전국 6개 공항이 사용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한국공항공사가 지방공항 운항 항공사에 대해 지상조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지방공항에 항공기가 출발'도착할 때 승객 승하기, 수하물 하역, 급유 등 지상조업 제공이 원활하지 못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지상조업 서비스 범위에 대한 세부기준을 마련해 1, 2개 시범 대상 공항을 선정하고, 내년 중 지상조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환승관광 무비자 입국 제도 적용 대상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며 "우선 법무부와 협업해 일본 단체비자를 가진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해 15일 이내 환승 항공권을 가진 경우 무비자로 국내 입국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단독] 국민의힘, '보수의 심장' 대구서 장외투쟁 첫 시작하나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