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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국 기술 수출로 청신호 켜진 '물산업 도시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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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역점사업인 물 환경산업이 해외 진출에 처음 성공해 대구 물산업 프로젝트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중국 장쑤성 이싱시 장쑤필립환보공정유한공사와 14일 1억위안(180억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지원한 환경기술 기업인 엔바이오컨스가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앞으로 우리 물기업의 중국 진출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여 의미가 매우 크다.

대구시는 이번 기술 수출 계약과 함께 한'중 합자 형태의 하수처리전문기업을 이싱시에 설립하는 계약도 성사시켰다. 대구환경공단과 중국이싱환보과기공업원, 양국 기업이 4억위안(720억원)을 투자할 이 합자회사는 대구 물산업이 중국 등 해외로 뻗어나가는데 든든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싱시는 중국 환경 설비의 80%를 생산'판매하는 지역으로 중국 하수처리장 등 환경시설 수주는 물론 국내 기업의 설비와 기자재를 수출'공급하는데 있어 최적지로 꼽힌다.

무엇보다 이번 계약으로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현재 달성 국가산단에 조성 중인 클러스터는 국비 2천522억원 등 총사업비 3천137억원을 들여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물산업의 전초기지로 국가 물산업진흥원과 물융합 연구소, 기술시험장, 해외진출형 기업단지, 비즈센터, 워터캠퍼스 등이 계획대로 들어설 경우 대구가 물산업 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하지만 대구를 물산업 중심도시로 변화시키는데 있어 특히 중요한 것은 물산업에 대한 꺾이지 않는 추진 의지와 전략적 접근 노력이다. 단순히 '물 도시, 대구'라는 슬로건 차원이 아니라 보다 폭넓은 시각에서 물산업 클러스터를 확대'발전시키고 수익성 높은 사업화로 연결해야 한다.

그러려면 기술력이 뛰어난 물산업 기업들을 대구로 모으는 게 필수다. 물산업 클러스터가 한국 물산업의 메카가 되려면 기술기업의 집적화와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 등 시너지 효과를 높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시의 부단한 노력과 열정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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