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글을 알게 돼 편지도 쓰고 자식들에게 택배도 보내고 은행 일도 볼 수 있게 돼 너무 기쁩니다."
한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올 초 시작된 상주 문해교육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민경삼)의 '찾아가는 한글교실'이 최근 작품발표회 및 종업식을 갖고 180명의 첫 수료생을 배출했다.
상주는 문해율이 10.6%로 다른 지역보다 높다. 상주시 전 지역에서 30여 명의 문해교육사가 조합에 가입, 모서면 소정리 학습센터를 비롯한 12개 학습센터를 만들어 100% 문맹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습자를 대상으로 주 2회 찾아가는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학습자가 고령자임을 감안할 때 한글교육과 더불어 실시되는 생활문해교육은 농촌 노인들에게 보이스 피싱과 농산물 거래로 인한 사기피해 등 각종 범죄예방 효과도 거두고 있다.
민경삼(47) 이사장은 "늦었지만 배우기 위해 당당하게 큰 용기를 내주신 학습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 어르신들께 삶의 편리성과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는 등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실천해 준 문해교육사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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