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달해의 엔터 인사이트] 유아인부터 혁오까지…2015년 '대세' 입증한 스타들

주원·김태희 연기력 일취월장

황정민·황정음도 잇단 찬사

'길태미'박혁권 조연 호평세례

무명 박나래·혁오 인기 쑥쑥

#유아인-주원-김태희 등 존재감 과시한 스타들

 

2015년은 누가 뭐라 해도 '아인시대'였다. 올해 유아인은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아 열연한 영화 '베테랑'으로 1천340만 명을 모으며 여름 극장가를 휩쓸었다. 이어 사도세자를 연기하며 극찬을 끌어낸 '사도' 역시 관객 수 620만 명을 기록하며 화제작 반열에 올랐으며, 대배우 송강호와 연기경쟁을 펼친 유아인이 흥행의 주요인으로 꼽혔다. 최근에는 SBS 월화극 '육룡이 나르샤'의 주연으로 극 전체를 이끌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감정신부터 액션신 등 다양한 장면과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풀어내는 것뿐 아니라 호감도 높은 외모와 이미지로 어필하며 올해 가장 부각된 스타로 분류되고 있다.

주원 역시 2015년을 알차게 보낸 스타 중 한 명이다. SBS 드라마 '용팔이'의 타이틀롤을 맡아 한층 더 발전한 연기력을 뽐냈다. 드라마가 완성도 문제로 혹평을 들었지만 그 와중에도 주원의 연기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혹평을 내놓는 이가 없었다. 하반기 개봉된 영화 '그놈이다'가 흥행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안방극장에서는 따라올 자가 없다는 사실을 새삼 각인시켰으니, 꽤 괜찮은 성과를 거둬들인 셈이다.

주원과 '용팔이'에 동반출연한 김태희 역시 이 드라마로 꽤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혹평보다 호평을 더 많이 끌어내며 일취월장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SBS 주말극 '애인있어요'의 히로인 김현주도 물 만난 고기처럼 활개를 치고 있다. 극 중 1인 4역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만큼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SBS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올 초 MBC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다중인격 캐릭터를 연기한 지성 역시 2015년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스타 중 한 명이다. 무려 7가지 인격을 표현하며 섹시한 눈빛, 털털한 아저씨, 새침한 여고생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 호평받았다.

황정민의 2015년도 '맑음'이었다. 지난해 말 개봉된 '국제시장'이 올해 초 관객 수 1천만 명을 넘겼고 주연배우 황정민에게 갈채가 쏟아졌다. 여름에 공개된 '베테랑'까지 '1천만 영화'가 돼 데뷔 후 자신의 주연작으로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들인 기록적인 해를 맞이할 수 있었다.

황정음도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김혜진 역으로 "역대급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극찬을 들었다. 역시 연말 MBC 연기대상의 주요 부문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보영은 주로 영화계에서 활동하느라 안방극장에서 미미했던 존재감을 tvN '오! 나의 귀신님' 출연을 계기로 단번에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귀여운 이미지로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걸스데이 혜리는 현재 방영 중인 tvN '응답하라 1988'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데뷔 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미 20여 개에 달하는 광고계약을 마쳤고, 이후로도 각종 제품의 광고모델 제안이 밀려들고 있어 약 30개까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언이다.

#오달수-박혁권, 물 만난 경력급 연기자들

연기력으로 이미 인정받고 있던 연기파 조연배우들이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오달수다. '국제시장' '베테랑' '암살' 등 올해만 세 편의 1천만 영화에서 주연급 조연 캐릭터를 연기하며 '1천만 요정'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밀회' '펀치' 등의 드라마로 주목받았던 박혁권은 '육룡이 나르샤'의 길태미를 연기하며 갖은 이슈를 생산했다. 삼한 제일검으로 불리는 실력파 검객으로 짙은 스모키 화장에 장신구로 온몸을 치장하고 다니는 이중적인 매력의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묘사해 호평세례를 받았다.

올해 새롭게 주목받은 늦깎이 스타들도 있다. 오랜 기간 예능계 언저리를 맴돌며 메인 무대에서 밀려난 듯 보였던 17년차 개그맨 김영철은 올해 MBC '무한도전'에서 우연찮게 던진 '힘을 내요 수퍼파월~'이라는 장난스런 한마디를 계기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어 MBC '진짜 사나이'에서 '긍정의 힘'을 과시하며 호감도를 높이고 고정출연 프로그램까지 늘리고 있다.

요식업계 스타 경영자 백종원은 지난 4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으로, 지난해부터 스타반열에 오른 '쿡방' 셰프들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이어 tvN '집밥 백선생', SBS '백종원의 3대천왕' 등에 출연하고 CF까지 섭렵하며 '핫'한 스타가 됐다.

tvN '코미디 빅 리그'에서 활동 중인 개그우먼 박나래와 장도연도 올해 전성기를 맞이했다. 박나래와 장도연은 각각 2006년과 이듬해 KBS 공채로 개그를 시작한 선후배 사이.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호흡을 맞추다 빛을 보지 못한 채 '코미디 빅 리그'로 넘어갔고 오랜 기간 무명의 설움을 겪다 2015년에 이르러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각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주로 드라마를 위주로 활동했던 배우 심형탁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오타쿠' 기질을 드러냈다가 하반기 가장 주목받는 예능 스타가 됐다. 훤칠한 키에 눈에 띄는 수려한 외모와 달리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성격으로 친근한 이미지를 보여줘 각종 예능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MBC '무한도전'의 '바보전쟁' 특집 출연 후 각종 CF에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마리와 나'의 고정출연 자리까지 따냈다. 1998년 르까프 모델로 데뷔한 후 17년 만에 스타로 발돋움했다.

밴드 혁오도 '무한도전' 출연과 함께 벼락스타가 됐다. 홍대를 기점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던 밴드였는데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이후 각 음원을 차트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며 '역주행 돌풍'을 일으켰다. 혁오와 함께 '무한도전'에 동반출연한 작곡가 겸 가수 자이언티도 자작곡 '양화대교'를 히트시키며 '실력파 뮤지션'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가요계 스타'로 타이틀을 갈아치웠다.

현재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열연하고 있는 류준열-박보검-류혜영 등 주요 출연자들도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연일 치솟는 인기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특히 류준열과 류혜영은 히트작이 전무한 무명 연기자에서 단번에 주목도 높은 스타로 자신의 위치를 격상시켰다.

신인 이미지가 강했던 임지연도 영화 '간신'에 이어 SBS 드라마 '상류사회'로 주목받았다. SBS 예능 '정글의 법칙'에서 털털한 모습을 보여 호감을 산 데 이어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MC로 발탁되며 올해 가장 호황을 누린 대표적인 스타로 불리고 있다.

그 외에도 예능계에서는 전현무와 김구라가 지난해에 이어 각 방송사 예능프로그램 MC 자리를 독점하며 '다작왕'으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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