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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 명소 천을산 정상, 내 땅이라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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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주, 수성구청에 "땅 사라"…"주민 입산 금지" 현수막 설치

대구 수성구민이 해맞이 명소인 '천을산'을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정상 부근 토지 소유주가 구청에 토지매입을 요구하며 주민들의 입산을 막으려 하기 때문이다. 수성구는 한 달여간 협상 끝에 토지를 사들이기로 약속했지만 예산 낭비 논란 등으로 실제 매입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산 집행이 되지 않을 경우 2017년도 해맞이를 천을산에서 할 수 없게 된다.

지난달 초 수성구 고산동 천을산 정상 부근의 토지(11만3천308㎡) 소유주인 A씨는 '본인의 땅에 주민 입산을 금지하며 철조망을 치겠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산 정상에 걸었다. 구청이 산 정상에 체육시설을 허가 없이 설치했다는 이유로 8년이 지난 최근에 와서야 철거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평소 천을산을 즐겨 찾던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결국 수성구는 A씨와 한 달여간 협상 끝에 공시지가 이하로 매입을 약속했다. 수성구는 일단 올해 해맞이 행사를 무사히 치르고 내년 중에 행정절차를 거쳐 매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매입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우선 예산 낭비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수성구는 매입 비용으로 14여억원을 잡고 있지만, 해당 토지는 개발제한구역으로 향후 활용 가능성이 낮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의회 승인이 반려될 경우 산책로 사용은 물론 매년 해오던 해맞이 행사 장소로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한 구의원은 "10억원 이상 돈을 들여 땅을 사들이는 게 타당한지 충분히 따져보고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수성구는 주민들의 산책로와 해맞이 명소를 지킨다는 의미에서 재원을 투입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주민들의 호응도도 높아 구의회에서도 반대할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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