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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지하철 화재사고 현장, 기억의 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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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 2'18 지하철 화재사고를 기억하기 위한 추모벽, '기억의 공간'이 설치, 개방됐다.

대구시와 2'18 화재사고 피해자 가족 등은 28일 오후 5시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지난 2003년 2월 18일 화재 당시 현장을 보존한 '기억의 공간(추모벽)'을 설치하고, 제막 행사를 가졌다. 기억의 공간은 당시 화재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경각심을 일깨우는 안전교육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억의 공간은 중앙로역 지하 2층에 국민 성금 5억2천만 원을 들여 연면적 340㎡, 길이 27m, 폭 3m 규모로 조성됐는데, 이곳엔 그을린 공중전화부스 및 게시판, 광고판, 녹아내린 천장 마감재 등 화재 당시의 모습을 보존한 현장과 영상물, 희생자 192명(무연고 6명 포함)을 기리는 헌화대 등이 설치돼 있다. 헌화대는 원하는 희생자에게 각각 꽃을 꽂을 수 있도록 조성돼 있다. 기억의 공간은 28일부터 도시철도 운행시간 대엔 누구나 방문할 수 있도록 상시 개방된다.

시와 피해자 단체는 지하철 화재사고 후 2003년 5월 사고 현장을 그대로 보존하는 추모벽을 설치해 추모 공간 및 안전교육장으로 활용하기로 뜻을 모으고 2005년 2월 추모벽설치위원회를 구성·운영했지만 피해자 단체 간의 갈등으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6월 재추진돼 이날 제막하게 됐다.

시는 이날 2'18안전문화재단 출범식도 함께 하려 했지만 국민안전처의 재단 설립 허가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불발됐다. 시는 올 9월 24일 국민안전처에 안전문화재단 설립 허가 신청을 했지만 안전처 생긴 후 첫 공익재단 설립이다 보니 신중을 기하느라 내부 검토가 다소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는 1월 중 재단 설립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기억의 공간(추모벽) 제막을 통해 지난날의 아픔과 그동안의 갈등을 해소하고, 이를 성찰과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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