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공단 불황 걷어낼 기업사랑 감사음악회

시민들 자발적으로 성금 모아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5 구미 기업사랑 감사음악회. 구미문화원 제공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5 구미 기업사랑 감사음악회. 구미문화원 제공
구미시민들이 십시일반 힘을 합쳐 기업사랑 감사음악회를 열었다. 오른쪽부터 김종배 전 구미상의 사무국장
구미시민들이 십시일반 힘을 합쳐 기업사랑 감사음악회를 열었다. 오른쪽부터 김종배 전 구미상의 사무국장'안인호 구미 산동농협 조합장'이기욱 농협 구미시지부장'홍인수 구미문화원 사무국장'김성철 한국클래식음악교수협회 사무총장.

"장기 불황으로 최근 구미공단이 무척 어렵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희망을 가질 때 구미공단과 구미의 앞날은 밝아질 수 있다고 판단해 기업사랑 감사음악회를 마련했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7시 30분 '2015 구미 기업사랑 감사음악회'가 열린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기업인'근로자'시민 등 1천300여 명의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구미문화예술회관이 올 들어 처음으로 만석을 기록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경북도립 교향악단을 비롯해 여성 2중창,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남성 4인조 앙상블 '인치엘로' 등이 다양한 클래식 선율을 선보인 이날 음악회는 많은 돈을 들인 그 어떤 음악회보다 더 감동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미문화원(원장 라태훈)과 구미시민들로 구성된 기업사랑 감사음악회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클래식음악교수협회가 주관한 이 음악회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구미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음악회를 여는 데에는 류한규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이기욱 농협 구미시지부장, 김철호 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 윤진희 ㈜보문 회장, 김수조 인동새마을금고 이사장, 안인호 산동농협 조합장, 김찬한 재구 영남대 동문회장, 최근호 ㈜태웅 회장, 송원호 제일정보통신㈜ 대표 등 많은 시민이 힘을 보탰다.

이날 음악회는 지난 7월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LG디스플레이㈜의 1조500억원 투자, LG전자(40주년)'코오롱(45주년)의 구미산단 입주 기념,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지방세 1천억원 돌파 등을 기념했다.

이와 함께 구미의 경제'문화를 떠받치고 있는 구미산단 내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구미시민들의 기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 기업사랑으로 승화시키자는 취지를 담았다.

구미문화원 홍인수 사무국장은 "시민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기업'근로자들에게 헌정하는 음악회를 마련한 것은 전국적으로도 처음일 것 같다"면서 "기업들에 협찬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음악회 초대권을 주면서 많은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김종배 전 구미상의 사무국장은 "올해 처음 연 이 음악회가 순조로웠던 만큼 내실을 조금씩 키워 4년 후 구미공단 조성 50주년 기념 때에는 대대적인 음악회가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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