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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특화, 변신 컨설팅" 전통시장 진흥센터, 대구에서 전국 첫 개소

대구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 전통시장 진흥센터가 이달 12일 대구에 문을 연다. 지난해 문을 연 대구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 거리. 매일신문 DB
대구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원하는 전통시장 진흥센터가 이달 12일 대구에 문을 연다. 지난해 문을 연 대구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 거리. 매일신문 DB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전담 지원하는 '전통시장 진흥센터'(이하 진흥센터)가 전국 처음으로 이달 12일 대구에 문을 연다. 대구시는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청의 진흥센터 공모사업에서 첫 시범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진흥센터는 동구청 맞은편(동구 효목동)에 들어서며, 서문시장 글로벌 명품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전통시장 대다수가 영세해 자생 능력이 낮고, 절반이 반경 500m 이내 대형 점포와 경쟁하고 있다.

초대 센터장을 맡게 된 경북대 경영학부 장흥섭 교수(경북대 시장연구소장)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단기적 지원책으로는 부족하다. 전통시장을 지속적으로 지원'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진흥센터의 대표적 임무는 '서문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조성 사업'. 서문시장은 지난해 중소기업청 공모에 선정됐으며, 글로벌 명품시장 사업 명목으로 2020년까지 140억원(국비 11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다양한 변신을 꾀할 예정이다.

사업 내용은 ▷세계적 야시장 개설(4월 말~5월 초 예정) ▷이동식 공연장 건립 등 문화콘텐츠 확충 ▷택배시스템 구축 및 PB(자체 상표) 상품 개발 등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문시장 야시장은 이르면 올해 4월 말쯤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했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대구10미(味), 청년상인 등 80여 개 부스와 미디어 파사드 등 경관시설과 4개 아케이드가 들어선다.

'예비 특화시장' 육성 사업도 진행한다. 특색 있는 지역 전통시장을 발굴해 중소기업청의 '전통시장 특성화 사업' 지원 대상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수제화 골목 등 '특화형', 김광석 거리 등 '문화접목형', 프랜차이즈거리 등 '먹을거리형' 등 유형별로 나눠 특화시장 운영을 위한 전문 인력 지원과 경영 컨설팅을 제공한다.

'모객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맛집, 프랜차이즈 등 우수가게에 인센티브를 줘 전통시장에 유치하고, 전통시장 내 빈 점포에 소영화관, 요리교실, 직판장도 설치한다. 상인회 회장'임원 등 전통시장 관리자 대상 교육과 '대박 점포' 등 성공 스토리를 가진 상인 강연회도 시행한다.

시는 대구지역 141개 전통시장 중 분야별로 10곳 안팎을 선별해 여러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 전통시장 특성화 종합계획(비전 2020)을 수립해 ▷글로벌 명품시장 ▷지역거점시장 ▷경영혁신 모범시장 ▷전통시장 유지 ▷먹거리'특화상품 기능 전환 등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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