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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공군 훈련기 T-11 비상착륙 '위험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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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이상 감지 민가 없는 곳 비행…긴박 상황 반변천 가운데 불시착

4일 낮 12시 7분쯤 안동 남선면 포진교 인근 반변천에 군용 훈련기 T-11 1대가 비상착륙했다.

사고 비행기에는 김모 대위 등 공군 소속 조종사 2명이 탑승한 상태였지만 비상착륙 직후 안전하게 비행기를 빠져나왔다. 비상착륙한 비행기는 손상이 거의 없는 상태로 기름 유출도 나타나지 않았다.

비행기가 비상착륙한 지점은 주민이 사는 마을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으로 아찔한 일이 벌어질 뻔했다.

이 때문에 조종사들의 정확한 판단과 뛰어난 비행능력이 주목받았다.

이날 공군 소속 김모 대위 등 2명은 오전 훈련 비행을 마친 뒤 충북 청주 17전투비행단으로 돌아가는 길에 엔진 이상을 감지했다. 조종사들은 곧바로 소속 비행단에 이 사실을 알린 뒤 최인근 기지인 예천 16전투비행단으로 항로를 변경했다.

혹시라도 있을 문제에 대비해 조종사들은 인근 반변천을 따라 이동했다. 공군 조종사들은 비행기의 이상이 감지될 경우, 최인근 기지로 이동하게 되며 이동경로는 민간인의 피해가 없는 곳을 선택해야 하고 주로 큰 하천을 따라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날 조종사들은 심각한 위기를 맞았었다. 이날 낮 12시쯤 안동 시내를 몇 ㎞ 앞둔 지점에서 비행기 엔진이 비행 불능 상태까지 이르렀던 것.

결국 조종사들은 더 이상의 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반변천에 착륙을 시도했다. 반변천 인근에는 마을과 자동차 전용도로 등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요소들이 많았지만 이들은 침착하게 반변천 중앙에 비행기를 비상착륙시켰다. 포진1교를 400여m 남겨둔 지점에서 비행기의 엔진이 멈춰 선 것이다. 조종사들의 판단이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교각에 기체가 충돌할 수도 있었다.

비행기가 멈춘 하천은 기체의 하단 일부만 잠길 정도로 강 수심이 얕았고 유속도 빠르지 않아 비행기 파손도 거의 없었다. 수심이 깊었다면 기체의 손상도 컸을 것이고 조종사들의 탈출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항공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공군 관계자는 "조종사들이 정확한 판단을 내렸고 평소 훈련한 대로 적절한 비상조치를 취한 덕분에 피해가 거의 생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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