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대선자금 문제로 정식 수사를 받게 됐다.
수사 결과에 따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 검찰청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파 야당 공화당(LR) 대표인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비그말리옹' 불법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해 '정식 수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프랑스 사법체계상 정식 수사는 기소 전 단계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판사는 기소를 결정하게 된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이날 온종일 파리 1심 법원에서 비그말리옹 불법 대선자금 관련 심문을 받았다.
비그말리옹은 2012년 대선에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소속 정당 대중운동연합(UMP)의 대선 캠페인을 맡았던 홍보'이벤트 회사다. 대중운동연합은 지난해 공화당으로 당명이 바뀌었다.
사르코지 대선 캠프는 지난 대선에서 선거비용 초과 사용을 은폐하기 위해 비그말리옹에서 허위 영수증을 발급받아 당에서 쓴 비용인 것처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그말리옹은 행사를 연 것처럼 거짓으로 꾸며 대중운동연합에 1천800만유로(약 244억원)의 허위 영수증을 끊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비그말리옹 회계 담당 직원과 지난 대선 사르코지 캠프 관계자들도 부정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2014년 5월 장 프랑수아 코페 당시 대중운동연합 대표는 비그말리옹 사건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사르코지는 그동안 이 사건과 관련해 선거비용 초과 사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대답해 왔으며 세부적인 선거 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지금까지 이 사건과 관련해 사기 혐의 등으로 비그말리옹과 대중운동연합 관계자 13명이 기소됐다.
사르코지는 지난 대선에서 사회당 후보였던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에게 패배해 재임에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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