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 매각설이 돌면서 삼성 라이온즈에 미칠 파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돌고 있는 해외 매각설에 대해 제일기획이 부인하지 않으면서 세계 3위 광고 업체인 프랑스의 퍼블리시스에 매각한다는 이야기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은 삼성 라이온즈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제일기획은 올해 1월 삼성 라이온즈를 산하인 삼성 스포츠단에 편입, 수익성과 효율성을 내세우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FA가 된 박석민(NC 다이노스)을 잡지 못했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의 몸값도 다른 구단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다.
제일기획이 매각되면 삼성 라이온즈의 사정은 더 복잡해진다. 일단 삼성 라이온즈를 비롯한 삼성 스포츠단이 아직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퍼블리시스가 스포츠단을 끌어안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이 경우 삼성 라이온즈는 그룹 내에서 다시 새 주인을 만나야 할 판이다.
한편 전지훈련 중인 삼성 선수단 내부 분위기는 대체로 차분하다. 한 선수는 "다들 이 문제에 대해 크게 신경 쓰는 것 같지는 않다. 야구와 훈련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론 불안감이 있지만 우리가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선수는 "트레이드설에다 제일기획 이야기로 선수들이 흔들릴 여지는 있겠지만 아직 분위기는 괜찮다"며 "이럴 때일수록 야구를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고 했다.
류중일 감독은 "그게 현재 상황에서 우리에게 큰 뉴스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19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를 찾아 연습경기를 관전한 안현호 단장도 "그룹 윗선에서도 우리에게 별다른 이야기를 해준 게 없고 우리가 걱정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며 "차분하게 야구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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