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2월 16일 한국 대표 시인 윤동주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사망했다. 사상이 불온하고 독립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같은 혐의로 함께 복역했던 고종사촌 송몽규는 유족 앞에서 "매일 이름 모를 주사를 맞았는데, 동주도……"라며 흐느꼈다. 송몽규도 3월 10일 숨을 거뒀다. 윤동주 부친이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감옥에 갔을 때, 조선 청년들이 강제로 주사를 맞기 위해 서 있는 것을 목격했다.
1917년 간도에서 태어난 윤동주는 고종사촌 송몽규와 서울 연희전문대학에 진학했다. 졸업을 앞둔 윤동주는 시 원고를 친구 정병욱에게 건네고 자신도 한 부를 보관했다. 그리고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참변을 당했다. 정병욱은 학병으로 끌려가면서 다시 어머니에게 원고를 맡겼다. 다행히 정병욱이 살아 돌아오면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윤동주의 원고는 세상 빛을 볼 수 있었다. 28세의 안타까운 죽음이 조금은 위로를 받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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