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대구의 기회가 될 프랑스와의 경제 협력 확대

대구시와 프랑스가 경제 협력과 문화'관광 교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11일 대구시와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물산업과 의료,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전기자동차 등 대구 역점사업 분야에 대한 프랑스 기업의 참여 등 투자 유치를 촉진하고, 문화'관광 교류 확대를 통한 우호 증진 등 포괄적 협력 관계 협정에 서명했다. 수교 130주년을 계기로 대구가 주도적으로 양국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하는 것은 지역의 인적'물적 기반을 외국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에도 개방해 지역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다.

무엇보다 물산업은 대구가 기술적인 강점이 많은 분야다. 지난해 대구 물기업이 중국 장쑤성 이싱시에 기술 이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데 이어 프랑스 기업과의 비즈니스 강화도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외연 확장이라는 점에서 매우 좋은 기회다. 지난해 4월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당시 유럽의 물산업 기업 가운데 특히 프랑스 기업의 참여율이 높았고 상호 관심사도 컸다는 점에서 앞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도 긍정적인 신호다. 대구시가 우선 협력 과제로 프랑스 최대 물산업 도시인 몽펠리에와의 비즈니스 협력 증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파리시의 창업기업 지원기관인 '프렌치 테크 허브'와 대구창조경제단지 간 교류 확대도 큰 수확이다. 청년 일자리 등 취업 확대는 대구시의 주요 정책 과제다. 하지만 청년층의 신기술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시키고 기술기업화하는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은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다. 보다 빈번한 국제 교류를 통해 지역의 창업 열기를 한층 고조시켜 나간다면 대구시의 정책 완성도가 그만큼 높아지고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당부할 것은 포괄적 협력 관계에 만족하지 않고 교류 협력 방안을 보다 구체화하고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우호 증진으로 끝난다면 양쪽 모두 좋은 기회를 잃는 것이다. 협력 과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조기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력투구해야 한다. 이런 가시적인 성과를 토대로 협력 관계를 더욱 굳혀나가면 대구와 프랑스 기업, 지자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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