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덕대왕신종 모델 신라대종 마침내 '쇳물'

30억원 들여 10월 종맞이식 예정

최양식 경주시장이 신라대종 거푸집에 쇳물을 넣고 있다. 경주시 제공
최양식 경주시장이 신라대종 거푸집에 쇳물을 넣고 있다. 경주시 제공

한국을 대표하는 종인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을 모델로 제작하는 '신라대종'이 25일 쇳물을 주입, 주조에 들어갔다. 국립경주박물관 마당 종각에 보존되고 있는 성덕대왕신종은 문화재 관리를 위해 타종은 않고 있다.

성덕대왕신종은 통일신라시대, 예술이 각 분야에 걸쳐 전성기를 이룰 때 만들어진 종으로 화려한 문양과 조각 수법은 시대를 대표할 만하다. 종신에 새겨진 1천여 자의 명문은 문장뿐만 아니라 문양 수법도 뛰어나, 1천3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상되지 않고 전해오고 있다.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현존하는 한국 최대의 종인 성덕대왕신종은 독특한 미술적 가치를 지닌 신라시대 걸작이다. 일명 '에밀레종'으로 불릴 만큼 음색이 독특하고 애틋한 것이 특징이다.

당초 '신라대종'은 지난해 11월 주조해 대종 제작을 완성할 계획이었으나, 종각 부지 결정이 다소 늦어짐에 따라 주조 환경이 가장 좋은 올 4월로 연기됐다.

종과 종각 등에 총 3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갔으며, 오는 10월 3일 신라문화제 행사에 맞춰 '종맞이식'과 종각 '상량식'이 이뤄진다.

'신라대종'이 완성되면 황오, 황남, 인교지역 문화재 주변 주택, 상가 등의 시설물 철거로 침체된 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옛 노동청사 부지에 대종에 걸맞은 종각(196㎡)을 건립,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및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라대종은 삼일절과 광복절, 경주시민의 날, 신라문화제, 제야 행사 등을 할 때 경축 타종식을 가지며, 경주를 방문하는 국내외 자매'우호 도시의 주요 귀빈과 외국사절에게 기념 타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 관광객과 시민들에게도 타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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