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도청시대 경북, 사통팔달을 이루다] ①모든 길은 경북으로 통한다

26일 오전 상주~영덕 고속도로 1공구 현장. 상주 낙동면 상촌리에서 터널과 교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고속도로는 올해 완공된다. 경북의 동서가 뚫리는 것이다. 상주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26일 오전 상주~영덕 고속도로 1공구 현장. 상주 낙동면 상촌리에서 터널과 교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 고속도로는 올해 완공된다. 경북의 동서가 뚫리는 것이다. 상주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신도청 시대를 맞은 경상북도가 2년 연속 5조원대 교통망 사업비를 확보, 사통팔달 전(田)자형 도로'철도망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북도 교통망의 변신은 그동안 경북도가 지역 정치권과 힘을 합쳐 꼼꼼히 계획을 세우고 치열하게 재원을 확보한 결과다. 신도청시대, 매일신문은 도로, 철도, 하늘길 등 경북의 연결망이 곳곳에서 달라지는 모습을 5회에 걸쳐 보여준다.

◆사통팔달 고속도로망 구축

올해 상주~영덕고속도로, 포항~울산고속도로가 완공된다. 경북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상주~안동~영덕 고속도로가 준공되면 상주에서 영덕까지 거리가 153㎞에서 107㎞로 46㎞나 줄어들고, 시간도 1시간 내로 단축되면서 동해안과 북부권 발전을 촉진하게 된다.

특히 영일만 횡단구간(17.1㎞)에 20억원이 반영돼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포항~영덕 고속도로를 이어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교통체증이 심각하던 7번 국도가 울산∼포항 고속도로의 완전 개통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포항의 철강산업과 울산의 자동차 산업이 유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동해안고속도로 핵심구간인 포항~영덕 고속도로에도 올해 1천479억원이 투입돼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영일만 횡단고속도로와 영덕~삼척 고속도로 건설이 시작되면 글자 그대로 동해안고속도로의 완성으로 이어진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되고 있는 상주~영천 고속도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5천545억원이 투자되며 경부고속도로 정체를 상당량 해소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부고속도로 영천~언양 6차로 확장공사도 내년에 끝난다. 부산~울산~경주~경산~대구~구미를 더욱 가깝게 연결하게 된다.

◆고속도로 기능을 높이는 간선도로망

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게 되는 간선도로망인 국도는 올해 30곳에 5천228억원이 투입된다. 다인~비안, 소천~도경계, 고령~성주 등 6개 구간을 준공하고 5개 구간을 새로 착수한다.

포항~안동, 주상~한기리, 한기리~교리 3개 구간을 착공하고 구미~군위IC, 와룡~법전 2개 구간에 대해 설계를 한다.

국토의 모세혈관 기능을 하는 국가지원 지방도사업도 12건에 1천374억원의 예산을 확보, 경북도가 직접 시공한다. 단산~부석사, 도곡~경정, 상원~청하, 효자~상원 4개 구간은 새로이 착수될 예정.

국도 대체 우회도로사업은 11개 구간에 2천303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안동(용상~교리)과 구미(구포~생곡~덕산)에는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을 새로이 시작한다.

울릉 일주도로는 미개통 구간을 내년까지 완공하고 기존도로 개량구간사업도 추진, 전 구간을 2020년까지 완전 개통한다.

경북도 양정배 도로철도공항과장은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 49개 구간 지방도 사업에도 980억원을 넣는다"며 "도민생활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지방도를 개설'확장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철도 르네상스시대 개막

철도의 역할이 새로이 주목받는 가운데 경북도는 올해 철도에 모두 11개 사업, 2조2천94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우선 동해안권 유일한 교통망인 국도 7호선을 보완하기 위해 동해중부선 건설사업이 추진된다. 동해중부선은 포항에서 영덕을 거처 강원도 삼척에 이르는 166.3㎞ 구간으로 총 3조3천785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올해는 5천669억원을 투자해 포항~영덕 44.1㎞를 우선 개통하고, 영덕~삼척 122.2㎞는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하게 된다. 2018년 사업이 끝나면 포항~삼척 운행시간이 승용차 이용시간보다 1시간 35분이나 단축될 전망이다.

울산에서 출발, KTX신경주 역사를 거처 포항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철도건설 사업은 연장 76.5㎞에 모두 2조3천665억원이 투자되는데 올해에는 3천939억원을 넣어 포항~신경주를 마무리하고 신경주~울산 41.9㎞ 구간에 대해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한다. 2018년 노선이 개통되면 부산~울산~신경주~포항 운행시간이 1시간 4분에서 48분으로 준다.

동해 중'남부철도는 부산~울산~포항~영덕~울진~삼척을 연결하는 국토의 U자형 SOC 핵심사업. 동해안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 특히 대륙철도인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의 연계기반구축으로 대륙진출을 위한 통로(TKR)가 될 전망이다.

경북 북부권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은 충북 단양~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을 연결하는 노선(총연장 148.1㎞'총사업비 3조6천474억원) 올해 6천억원을 투자, 2018년까지 모든 공사를 끝낸다.

◆구석구석 철도시대

또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사업(연장 26.3㎞'6천808억원)은 올해 1천160억원을 투자, 용지보상 등에 들어간다.

경북 내륙을 통과하는 중앙선복선전철화사업이 2018년 완료되면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1시간 41분대(3시간 15분 단축)로 접근성이 좋아진다.

동대구~영천을 연결하는 대구선 복선전철화사업도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2천321억원을 투자한다.

경북신도청 시대와 관련, 신도청과 수도권 및 남부권을 연결하는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수도권에서 충주를 지나 문경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사업 경우, 이천~충주 53.96㎞ 구간이 착공된 데 이어 올해 충주~문경 40.32㎞ 구간에 1천512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시작한다.

KTX 김천구미역에서 경남 진주와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사업도 시작돼 신도청과 남해안을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올해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구미'칠곡'경산 등 경북 남부권과 대구를 하나의 생활경제권역으로 연결하기 위한 대구권 광역철도망 건설사업도 본격화한다. 기존 경부선 여유 용량을 활용, 구미~칠곡~대구~경산 61.85㎞를 전철망으로 연결하는 것. 올해 240억원을 투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간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를 마치고 올해 411억원을 투입, 사업이 시작된다.

흥해 성곡에서 영일만신항을 연결하는 영일신항인입철도가 올해 573억원을 투입해 2018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한편 올해 경부고속철도 전용선로를 설치하는 사업도 마무리돼 서울과 부산을 2시간 10분(8분 단축)에 주파가 가능해진다.

◆하늘길도 개척하는 경북

남부권 신공항 최종 입지 용역이 진행 중인 가운데 경북도 내 소형 공항 운영도 적극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울릉공항 건설이 추진된다. 이르면 연말에는 공사를 시작, 2020년 개항할 예정이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연간 80만 명이 이용하는 도서지역 최초 소형 공항으로 울릉권 경제 활성화는 물론 독도가 우리 땅임을 널리 알릴 수 있을 전망이다.

포항공항도 활주로 포장 공사가 마무리돼 이달 재개항을 했고 대한항공 등이 취항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취임 당시 1조5천억원 규모였던 교통망 사업예산이 올해 5조원에 이르렀다"며 "이제 경북은 교통의 오지에서 사통팔달의 교통선진지로 탈바꿈해 신도청시대를 열어가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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