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산업 重厚長大산업 머물러
신성장 동력 위해 새로운 돌파구 필요
미국'중국 M&A로 4차 산업 성장 모색
M&A 활발하게 사회적 분위기 바꿔야
글로벌 저성장, 경쟁심화 국면에서 위기 돌파를 위해 M&A 투자를 전략적 도구로 활용할 필요가 대두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산업구조는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중후장대 산업이 우리나라 산업화의 일등 공신이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들 산업은 전'후방 연관 효과를 통해 고용을 이끌어 왔고, 효율성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해 우리 경제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무서운 추격과 글로벌 경제성장의 둔화로 지금은 구조조정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O2O(Online to Offline: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마케팅), 핀테크(Fin Tech),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스마트카, 사물인터넷, 바이오, 헬스케어, 2차전지, 3D 프린팅 등 4차 산업을 들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장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구제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미국과 중국에서 4차 산업을 효과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M&A를 활성화시켰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M&A에는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중에 실제로 적용되는 방식은 바이인(Buy in)과 바이아웃(Buy out)이다. 바이인 방식은 일정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이고, 바이아웃 방식은 인수기업이 피인수기업의 경영권까지 포함하는 경우를 말한다. 구글, 애플, 오라클 등은 바이아웃을 선호하고, 에어비엔비(Airbnb)나 디디콰이디(滴滴快的) 등 벤처기업은 바이인을 선호한다.
구글의 경우 2001년 2월 데자(Deja)를 시작으로 2005년 8월 안드로이드(Android), 2006년 10월 유튜브(Youtube), 2011년 8월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포함해 지금까지 180개 이상의 회사를 M&A해 2015년 말 시가총액이 5천395억달러로 성장했다. 애플의 경우도 1988년 3월 네트워크 이노베이션스(Network Innovations)사를 필두로 1997년 2월 넥스트(NeXT), 2014년 8월 비츠일렉트로닉스(Beats Electronics)를 인수하는 등 총 70여 개 기업들을 M&A해 2015년 말 기준 6천202억달러의 자산가치를 형성하고 있다. 오라클은 2005년 1월 피플소프트(PeopleSoft), 2006 1월 시에벨시스템스(Siebel Systems), 2008년 1월 BEA시스템스(BEA Systems), 2010년 1월 선마이크로시스템스(Sun Microsystems) 등 대형 M&A를 포함해 현재까지 100여 개의 기업을 인수·합병했다.
구글을 제치고 2015년 북미와 유럽의 구직자들로부터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선정된 에어비앤비(Airbnb)는 2015년 6월 중국계 힐하우스 캐피탈 그룹(Hillhouse Capital Group)과 미국계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Tiger Global Management)로부터 15억달러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약 255억달러로 상승했다. 에어비앤비는 숙박 공유라는 새로운 서비스 형태로 이어져 호텔 중심의 숙박 문화를 개인의 자가시설을 공유토록 해 숙박 형태의 다양화와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대는 물론 이용자들의 숙박비 절감을 이루어내고 있다.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콰이디는 최근 원래 목표로 했던 15억달러를 상회하는 20억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로 인해 디디콰이디의 기업가치는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디디콰이디는 올 2월에도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10억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우리가 주저하는 사이에 우리 주변은 광속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시대는 아날로그 시대와 달리 융합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은 시나브로 경쟁력을 잃어가게 된다. 과거 적대적 M&A를 통해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이나 경영권 탈취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여전히 많은 국민들은 M&A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뉴노멀 시대에는 M&A의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크다. 이에 시장에서는 M&A가 보다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와 새로운 플랫폼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댓글 많은 뉴스
[커피 한 잔과 청년] '청년의 찾아오는 도시' 위한 대구시 정책은?
홍준표 "TK신공항 SPC 설립 이외에 대구시 단독 추진도 검토 중"
이철우 지사 "대구경북신공항 입지 변경은 불가능" [영상]
이재명-문재인 방탄 동맹과 특권 계급의 꿈 [석민의News픽]
퓨전국악콘서트 ‘서구! 서풍(西風) 콘서트’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