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논의해온 대중공사 참가자 중 10명 중 6명은 직선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조계종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주제로 지난달 9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7개 지역별 대중공사를 열어 출가자 411명, 재가자(신도) 315명 등 총 726명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 결과 직선제가 60.7%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재가자에게도 투표권을 주는 종단쇄신위안이 16.4%의 지지를 얻었으며, 중앙종회 총무원장선출제도 혁신특별위원회가 마련하고 자승 총무원장이 지지를 표명했던 일명 '염화미소법'(투표인단이 3인을 선출한 뒤 종정이 추첨)은 9.3%에 그쳤다. 특히 직선제는 불교 교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77.2%)에서 지지가 높았다. 염화미소법은 대전'충청(34.4%)과 서울'경기'인천(10.2%)을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서는 지지가 미미했다. 종단쇄신위안은 서울'경기'인천에서만 40.7%의 지지를 얻었다.
총무원장 선출에 참여하는 선거인단 범위에 대한 투표에 대해서는 '재가자까지 일부 포함하는 사부대중'이란 응답이 25.8%로 가장 높았다. 대중공사는 사부대중(비구, 비구니, 신도 등 종단 구성원)이 둘러앉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토론회다.
추진위는 이번 대중공사에서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18일 2차 100인 대중공사를 열어 선출제도를 최종 논의한 뒤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총무원장 선출법을 수정해 오는 6월 21일 중앙종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1994년 종단 개혁 당시 만들어진 현행 총무원장 선출제도는 교구 본사에서 선출된 240명의 선거인단과 중앙종회 의원 81명 등 321명의 선거인단이 투표로 선출하는 방식으로 금권선거'과열 혼탁 선거 등 폐단이 발생해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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