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주목되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 수출시장 확대

지역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열기가 높다. 최근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화장품'식품 등 수출 상담이 활발히 진행되고 일부 기업은 수출 계약까지 성사시키는 추세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해외시장 진출은 염두에도 없었던 수출 품목을 현지 실정에 맞게 바꾸고 품목도 다양화해 상품성을 높여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최근 하노이'자카르타에서 열린 '2016년 해외 수출상담회'에는 에이팜'에스엘씨 등 지역 화장품 기업과 영풍'청보'전진바이오팜 등 중소기업, 현지 진출 기업 등 모두 50여 개 회사가 참여했다. 대구테크노파크 등 지원기관과 함께 시장개척단을 꾸려 지역 제품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 기간 동안 100건이 넘는 수출 상담을 통해 1천400여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올렸고 독점공급 계약과 업무 협약도 여러 건 성사시키는 등 성과가 적지 않다.

수출 물망에 오른 품목도 눈길을 끈다. 한류 영향에 힘입어 최근 각광을 받는 화장품은 물론 떡볶이, 청국장, 홍삼음료 등이 수출 보따리에 들었다. 이는 지역 기업들의 시장 개척 의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자 노력 여하에 따라 수출 가능성 또한 높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움직임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지역 제품에 대한 신뢰도나 브랜드 이미지가 한층 높아진다면 시장 확대는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한류 등 한국 문화의 인지도나 파급 효과가 큰 동남아 시장을 기점으로 중동, 남미 등 해외 유망 수출시장을 계속 넓혀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의 고유한 멋과 맛을 지키는 동시에 현지의 기호도나 취향 등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연구개발하는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이는 지역 제품에 대한 이미지와 구매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다변화와 수출 적합 품목 개발 및 기술력 제고를 통한 경쟁력 강화는 수출 확대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여기에 지자체와 상공회의소, 각종 연구지원기관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제품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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