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현실이 되려면 상상은 얼마나 아파야 하는가.
상상이 현실이 되려면 절망은 얼마나 깊어야 하는가.
참으로 이기지 못할 것은 생활이라는 생각이다.
그럭저럭 살아지고 그럭저럭 살아가면서
우리는 도피 중이고, 유배 중이고, 망명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뭘 해야 한다면
중략
그래서 버스에서 전철에서 방에서 의자에서 자고 있지만
참으로 모자란 것은 생활이라는 생각
당신은 가끔 한낮에 칫솔을 물고 멍하다. 오후엔 뜨거운 공기 한 그릇을 추가했다. 할 말 못 하고 살지만 한잠 자고 생각하자. 담배를 계속 피우는 것은 한숨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 배꼽은 안 보고도 그릴 수 있다. 그러는 거 아니야, 나 안 볼 거야? 저한테 왜 이러세요? 숲에 숨겨놓은 우주복도 없다. 그래도 집에 가서 죽을래요. 날아다녀야 하는데 걸어다니는 하루살이들. 하루살이가 저녁에 입으로 들어온 적이 있다. 차를 견인당하면 애인을 박탈당하는 기분이다. 내 베개는 고양이가 웅크리고 앉았던 자리만 푹 꺼져 있다. 오십 번째 그 계단엔 말라죽은 귀뚜라미의 눈꺼풀이 가득하다. 당신은 눈을 감고 있지만 눈동자는 늘 움직이고 있다. 당신은 내가 곁에 없으면 쉽게 잠들지 못한다. 당신이 곁에 없으면 잠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의 눈으로 뒤척인다. 생활은.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장동혁 '변화' 언급에 입장? "함께 계엄 극복하고 민주당 폭주와 싸우는 것만이 대한민국·보수 살 길"
李대통령 "북한이 남한 노리나?…현실은 北이 남쪽 공격 걱정"
李대통령 "'노동신문' 접근제한, 국민 '빨갱이'될까봐서? 그냥 풀면 돼"
한동훈 "김종혁 징계? 차라리 날 찍어내라…우스운 당 만들어"
나경원 "李대통령, 전 부처 돌며 '망언 콘서트'…연막작전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