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통 혼잡 피하려…서문 夜시장 개장 30분 늦춰

15일부터 오후 7시 30분 개장…금·토 폐장은 0시 30분에

서문시장 야시장이 개장한 지 열흘을 넘긴 가운데 쾌적한 야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이면도로 불법 주정차 및 노점상 단속, 치안'안전 대책 등 다양한 개선점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서문시장 야시장은 이달 3일 개장 이후 현재까지 200여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된다. 야시장 개장기념행사가 열린 3~5일에만 100만여 명이 몰렸고, 이후에도 매일 10만 명 이상이 꾸준히 찾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방문객이 몰리면서 야시장 운영에 여러 개선사항이 지적되고 있다.

먼저 서문시장 인근 이면도로 불법 주정차가 심각한 수준이다. 큰장삼거리~달성공원, 큰장네거리~동산병원, 서문시장 입구~서문시장 지하철역, 대신 자이아파트 등 서문시장 일대가 야시장 시간대에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겪고 있다. 중구청 관계자는 "차량정체, 불법 주차 등의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전화가 하루 30여 통 이상씩 빗발친다"고 했다.

불법 주정차 단속 인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시는 야시장 매대운영자(셀러)들이 내는 관리비로 11명을 채용해 쓰레기 수거와 화장실 청소 등을, 해병전우회 자원봉사자 5, 6명에게는 야시장 입구 교통정리를 맡기고 있을 뿐이다. '오후 4~10시 특별 주정차 단속'을 알리는 현수막이 서문시장 곳곳에 붙어 있지만, 중구청은 야간 단속반 1조(2명)를 배치해 주정차 계도를 하는 게 고작이다.

야시장 관리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허가받지 않은 노점상도 슬그머니 늘고 있다. 손수레나 박스 등을 가지고 옮겨다니며 음료수, 장난감 등을 파는 노점상이다. 한 운영요원은 "서문시장이 넓어 노점상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하루 3t에 이르는 야시장 쓰레기 처리도 골칫거리다. 시는 쓰레기통을 애초 12개에서 50개로 늘렸지만, 먹고 남은 음식물이나 포장지 등이 바닥에 버려지고 있다.

안전 대책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문주차 빌딩에서 시장 밖으로 차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오후 6시 무렵부터 7시까지, 서문시장 입구와 동산상가 일대의 교통혼잡이 극심하다.

보다 못한 시는 15일부터 야시장 개장 시간을 오후 7시에서 7시 30분으로, 금'토요일 폐장 시간은 자정에서 0시 30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의무경찰 상시 배치 등 치안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중구청과 협의해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야시장 관람객 편의와 안전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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