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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ECK] 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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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박경조 지음/푸른사상 펴냄

박경조 시인은 사람살이를 별에 비유한다. 붙박이별도 있고, 떠돌이별도 있다. 하얗게 빛나는 별도 있고, 희미해서 쉬이 발견할 수 없는, 그러나 거기 분명하게 존재하는 별도 있다. 칠팔월 땡볕에도 탯줄 맨 끝자리에 잔병치레 잦던 나를 앉혀 다스려낸 어머니는 늘 그 자리를 지키는 붙박이별이다.

'당신의 애끓는 노동가 뒤에서 나는 날마다 푸르렀습니다.' 붙박이별이었던 어머니 덕에 아이는 날마다 밝게 웃었다. 휘어진 등으로 8남매를 꽃피워낸 아버지도 붙박이별이다.

그런가 하면 정규직을 꿈꾸며 2년 시한부 계약으로 표류하는 청년, 6개월짜리 계약직에라도 기대려는 노인들, 일당 5만원짜리 일자리를 얻으려 인력시장에 모이는 사람들, 코리안 드림을 안고 머나먼 한국에 온 외국인 노동자 아산카. 그는 염색 공단 하늘 어디 제 별자리 하나 밝히려고 안간힘을 쓰는 떠돌이별이다.

박경조의 작품에 대해 김윤현 시인은 "수사를 배제하면서 시적 주제를 가족 공동체에서 사회공동체로 확장시키고 있다. 그의 시를 읽노라면 별이 빛나는 밤하늘이 정겹고도 아름답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111쪽,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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