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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가 그릿니껴!…신도청 동락관서 45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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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80세 할머니 20명…크레용으로 그린 70년 전 모습

여든을 넘긴 할머니들의 그림 전시회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2일부터 열린다. 사진은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할머니들의 작품.
여든을 넘긴 할머니들의 그림 전시회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2일부터 열린다. 사진은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할머니들의 작품.

평균 연령 80세 할머니 화백들의 작품이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2일부터 전시된다. 예천군 호명면 신풍미술관이 진행 중인 '할머니 그림학교'의 기획전시회다. 전시회 이름도 '할매가 그릿니껴!'(할머니가 그렸어요?)다.

얼핏 보면 초등학생들의 그림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가난과 바쁜 농사일에 쫓겨 미술은커녕 나뭇가지로 맨땅에 무언가를 그려본 게 전부였던 이들의 지난 시간을 떠올리면 '역작'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지난해 출간된 '시가 뭐고?'로 시인 반열에 오른 칠곡 할머니들에 비견된다. 예천판 '그림이 뭐고?'다.

20명이 그린 모두 4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은 대부분 크레용으로 그렸다. 할머니들이 손에 쥐기 쉬워서 무엇보다 크레용은 이들을 70년 전으로 돌려놓는 타임머신이기도 했다. 초등학생으로 돌아가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종이에 담았다. 꽃, 개구리, 시계 등 지척에 있는 것들이 작품 소재가 됐지만 작품 내면의 이야기는 오랜 삶만큼 뭉클하다.

작품 전체를 보는 데는 30분~1시간이면 족하다. 신풍미술관 직원들이 작품 설명을 돕는다. 작품을 본 뒤 밀려들 과거 회상의 파도는 온전히 관람자의 몫이다. 각종 방송에도 10여 차례 소개돼 자신을 스스로 '할머니 화가'라고 부르는 이들의 전시는 16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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