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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창 醫窓] 인공지능이 인간 의술 대체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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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 폭염이라는 여름을 보내고 어느덧 저녁 바람이 선선한 가을 문턱에 들어섰다. 올 들어 폭염만큼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사건 중 하나는 인공지능을 가진 알파고와 당대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이 아닐까 싶다. 결과는 인공지능의 완승으로 끝났다. 그동안 바둑은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감히 인공지능이 침범할 수 없는 인간의 심오한 정신 영역으로 간주됐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으로 인공지능의 영역이 어디까지 발전할지에 대해 충격과 두려움을 느끼고, 다양한 예측을 하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로봇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는 상상이 현실로 다가온 느낌이라고도 한다.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지능으로 할 수 있는 사고, 학습, 자기계발 등을 컴퓨터가 할 수 있도록 연구하는 컴퓨터공학 및 정보기술의 한 분야다.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인공지능은 크게 '약한 인공지능'과 '강한 인공지능'으로 나뉜다. 약한 인공지능은 특정 영역의 문제를 푸는 기술이다. '단어를 입력하면 검색 결과를 보여라' '음성을 듣고 무슨 말인지 인식하라' 등과 같은 문제를 푸는 것이다. 강한 인공지능은 문제의 영역을 좁혀주지 않아도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말한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이나, '어벤저스2'의 울트론처럼 흔히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로봇들이다.

사실, 의료분야에서 인공지능의 영역은 상상 그 이상이다. 미국종양학회는 "전문의들의 암 진단 정확도는 약 80%인데 IBM이 개발한 인공지능 '왓슨'은 대장암 98%, 방광암은 91%, 췌장암은 94%, 자궁경부암은 100%를 기록했다"고 인정했다. 폐암 진단의 정확성도 의사들이 50%인 반면 왓슨은 90%까지 올라갔다.

인공지능 세상에서 가장 위태로운 직업 중 하나가 의사라고들 한다. 선배들의 경험과 지혜가 시시각각 무력화되는 세상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로봇이 인간의 의술을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 그것은 바로 환자는 의사와의 신뢰관계 속에서 서로 인간적 상호작용을 통해 치료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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