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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잠겨 제구실 못 하는 신천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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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부지에 포함된 하상도로…칠성·동신교 아래 침수 잦아

대구 신천동로가 비가 내리면 일부 구간이 침수로 통제되는 바람에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는 하천부지에 조성된 도로가 불어난 강물에 잠기는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하천 용량의 제약과 도로부지 확보의 어려움 등 침수를 막기 위한 구조개선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1998년 준공된 신천동로는 비로 인한 침수와 차량 통제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17일 대구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신천동로의 중동교~무태교 구간이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전면 통제됐다. 이날 강수량은 전날 2.5㎜를 포함해 오후 1시까지 96.5㎜에 달했다.

7월 31일에도 집중호우 때문에 일부 구간(무태교~침산교)이 통제됐다. 이날 오후 7~9시 사이 49.3㎜의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오후 7시 40분부터 부분적으로 통제가 이뤄진 것. 차량 통행은 1시간 30분이 지나서 풀렸다.

이 같은 침수피해는 신천동로가 하천부지에 포함된 하상도로로 저지대 구간이 많기 때문이다. 불어난 강물에 도로가 잠기거나, 고인 빗물의 배수가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칠성교와 동신교 아래를 지나는 도로 구간의 침수가 잦고, 희망교와 무태교~신천교 사이도 과거 태풍과 집중호우 때 물에 잠겼다.

정웅기 대구경북연구원 도시지역연구실 연구위원은 "신천동로에 대해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함으로써 단기 처방이 아니라 장기적인 구조개선을 고려해야 한다"며 "침수뿐만 아니라 교통안전과 소통을 보완할 대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 당국은 신천동로의 구조개선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도로를 높이거나 차단벽을 설치하면 신천이 흐르는 면적(통수 단면)이 줄어 장마나 집중호우 때 상류나 지천 주변에 홍수가 발생할 수 있고, 교량 아래를 지나는 도로를 높이면 교차로가 새롭게 형성돼 통행 흐름이 느려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동로는 하천부지 내 포함됐기 때문에 강물이 불어나면 침수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며 "침수를 막기 위한 구조개선보다는 사전 교통 통제와 빠른 복구 등의 안전 대책에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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