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국정감사 보이콧으로 일주일간 지연됐던 국감이 4일 12개 상임위원회에서 정상 진행된다. 이날 국감이 열리는 상임위는 법제사법위(서울고등검찰청 등), 정무위(산업은행 등), 기획재정위(한국은행), 교육문화체육관광위(국민체육진흥공단 등),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한국연구재단 등), 안전행정위(서울시 등), 국방위(해병대 제2사단 등 현장시찰) 등이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농촌진흥청 등), 산업통상자원위(한국가스공사 등)와 보건복지위(국민건강보험공단 등), 환경노동위(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 국토교통위(한국도로공사 등)에서도 국감이 진행된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파행의 원인으로 지목한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요구나 형사 고발 방침 등은 그대로 유지한 채 국회로 돌아오는 '불안한 봉합'인 만큼 언제든 국감 파행이 재연될 수 있는 불안한 정국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야권은 국감 정상화와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 미르'K스포츠재단 문제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의혹 등 여권 핵심부와 관련된 가장 민감한 이슈들을 다루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해 여야 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상임위는 교문위다. K스포츠재단이 섭외한 태권도팀이 박근혜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것과 관련, 특혜가 없었는지 야당 의원들이 집중 질의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은행을 상대로 한 정무위 국감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부실화 문제에 대해 국책은행의 관리 소홀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또 법사위 국감에서는 최근 스폰서의 수사 무마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구속된 김형준 부장검사 사건 등 명예가 추락한 검찰 조직 문제에 대해 질의가 집중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3일 긴급 상임위 간사단회의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등 재벌의 모금을 받았던 여러 재단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나갈 것"이라며 "얼치기 수사로 일관한 우 수석 검찰 수사와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문제 등 수면 아래에 잠재해 있던 여러 문제점을 다시 짚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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