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수입산을 원료로 한 농협 브랜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이 매해 증가하고 있으며 원산지 위반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의 브랜드 상품(PB상품) 대부분에 수입산 원료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하나로유통)은 현재 NH 등 농협상표가 붙는 자체 브랜드 상품을 농협 계열사 및 지역(회원)조합의 2천여 개 하나로마트에 공급 중이다. 이에 따르면 농협의 브랜드 상품 89개 중 최소 64개 제품에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었고 특히 국내산으로 대체 가능한 쇠고기나 감자, 전분 등을 수입산으로 사용한 제품도 다수 발견됐다. 또한 러시아산 명태, 미국산 자몽과 레몬 등을 이용해 황태포나 차 등을 가공'판매하는 회원조합도 4곳이나 됐다. 도매시장 등에서 영업을 하는 농협공판장의 수입농산물 취급액도 2011년 2천114억원에서 2015년 2천499억원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8월까지만도 2천180억원어치를 팔았다. 취급품목도 오렌지, 바나나 등을 포함해 국내에서도 생산되고 있는 포도, 마늘, 당근 등 다양한 수입농산물이 농협공판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더구나 2012년부터 2016년 6월까지 농협 및 회원조합 판매장의 원산지 위반도 7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곤 의원은 "밀려드는 외국산 농산물로 농업'농촌이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데 농협은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수입산을 원료로 하는 브랜드상품까지 개발하고 있다. 농협은 끝까지 국내 농산물로 승부하면서 수입 개방의 파고를 이겨낼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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