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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경북 4위로 '도약'…대구 3년째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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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의 전폭적 지원 힘입어 경북 2년간 뒤졌던 경남 제쳐

대구의 류한수(왼쪽·삼성생명)가 13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남자일반부 그레코로만형 71㎏급 결승전에 올라 김지훈(광주)을 상대로 옆굴리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김지훈을 꺾은 류한수는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대구의 류한수(왼쪽·삼성생명)가 13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레슬링 남자일반부 그레코로만형 71㎏급 결승전에 올라 김지훈(광주)을 상대로 옆굴리기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김지훈을 꺾은 류한수는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경상북도가 17개 시·도의 경쟁에서 4위를 차지, '체육 웅도'의 자존심을 한껏 치켜세웠다. 대구시는 사상 초유의 '13위 3연패'의 참패를 이어갔다.

경북은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아산시 등 충청남도에서 열린 이번 체전에서 금메달 83개, 은메달 75개, 동메달 92개를 획득하며 총득점(45개 종목) 4만6천104점으로 4위에 올랐다. 전국체전에서 통상적으로 경기도와 개최지, 서울시가 1~3위에 오르는 점을 고려하면 경북이 엄청나게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경북은 경상남도와의 2~5위를 건 자존심 싸움에서도 이겼다. 지난해 4위를 차지한 경남은 4만3천719점으로 5위를 마크했다. 경북은 최근 2년간 경남에 뒤졌으나 이번에 설욕했다.

경북은 지난 2001년 충남 체전에서 12위의 부진을 보인 후 명예회복을 위한 '재도약 다짐대회'를 했고, 2002년부터 전국체전에서 강자의 길을 걸어왔다. 일반적으로 도 단위 자치단체가 체육 종목의 저변 육성에 어려움이 있지만 경북은 경북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강자로 거듭났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5위에 이어 이번에는 고등부를 4위로 이끄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구는 이번 대회 중반까지 분전했으나 초반에 무더기로 패한 구기 종목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13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금 32개, 은 53개, 동 65개로 총득점 2만9천670점을 얻었다.

대구는 올해 일반부에서 전력을 보강하며 내심 한자릿수 성적을 올리겠다며 의욕을 보였으나 목표한 12위에도 실패했다. 대구 뒤에는 14~17위 전남과 울산, 제주, 세종뿐이다. 지난해 14위에 머문 대전은 올해 11위로 올라섰고, 광주도 대구에 앞선 12위를 차지했다.

대구의 성적 부진은 기본적으로 고등부 때문이다. 대학부가 지리멸렬한 대구는 예전부터 고등부의 우수한 성적으로 중위권을 유지해왔으나 최근 고등부까지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참패를 거듭하고 있다. 대구 고등부는 지난해 11위에서 역대 최악인 14위로 내려앉았다. 대구는 육상, 수영, 체조 등 기초 종목과 축구, 야구, 럭비 등 구기 종목의 부진을 비롯해 태권도, 골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에서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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