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리문화사업회는 제26회 동리대상 수상자로 정순임(74) 명창을 선정했다.
정순임 명창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다. 그의 집안은 구한말 장판개 명창과 그의 아들 장영찬, 장수향, 조카 딸 장월중선과 장월중선의 딸 정순임, 정경옥으로 이어지는 판소리 명가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전통예술 판소리 명가 제1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정순임 명창의 어머니 장월중선(1925~1998)은 제6회 동리대상 수상자로 백가예술(百家藝術)을 한 몸에 지닌 예인이었다. 어머니에 이어 동리대상을 수상하게 된 정 명창은 "어머니이자 스승인 장월중선 명창에 이어 판소리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되어 벅찬 감동과 책임감을 느낀다. 전통 판소리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순임 명창은 어려서부터 소녀명창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으며, 일생을 전통 판소리에 매진해 1985년 남도예술제 판소리 특장부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명창 반열에 올랐다. 이후에도 공연, 교육, 방송 등 판소리 전승 보존에 힘을 쏟고 있다.
1997년 KBS 국악대상, 2004년 대한민국 청소년(지도자)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34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정순임 명창은 판소리 흥보가, 심청가, 수궁가 완창발표회를 20여 회나 했으며, 특히 어머니 장월중선에게 배워 보유하고 있는 박동실제 , , 등은 독보적이다. 이는 암울했던 일제 암흑기 우리 민족혼을 일깨워주는 창작판소리로, 지금도 널리 불리고 있다.
정순임 명창은 15세부터 예인의 길을 걸었고, 21세 되던 1963년 어머니 장월중선과 함께 경주시립국악원 창악강사, 1981년 신라국악예술단을 창단해 창악지도 강사, 1989년부터는 국립창극단 중견단원으로 10년간 활동했다. 이후 1998년 어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경주에 정순임 판소리연구소를 개관했다.
동리대상은 전북 고창군과 (사)동리문화사업회가 동리 신재효 선생의 문화예술사적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판소리 진흥에 업적을 남긴 연창자, 고수, 판소리 연구가 중 한 사람을 선정해 매년 상장과 부상으로 1천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는 우리나라 판소리 부문 최고 권위의 상이다.
시상식은 11월 6일(일) 오후2시 동리국악당에서 열리며 수상자와 제자들이 꾸미는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063)560-8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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