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신도시는 안동시'예천군 경계의 유교문화 중심지이자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에 자리하고 있다. 소백산에서 갈라져 나온 문수지맥의 끝자락 검무산이 신도시를 병풍처럼 막고 있으며 도심 가운데에는 송평천이 인근 낙동강과 함께 유유히 흐르고 있다. 신도시 남동쪽에 자리한 농업용 저수지인 호민지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도청신도시 조성사업 시행자인 경북개발공사는 신도시를 도시와 자연, 인간이 하나 되는 명품 생태도시로 꾸미고 있다. 신도시 설계 단계부터 30.7%가 넘는 공원녹지율을 지구단위 계획에 반영, 도시 전체를 자연이 살아 있는 생태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달에는 (사)한국조경학회에서 주관한 '2016 제8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신도시 내 대표 친수공간인 '송평천'과 '천년숲'이 생태하천 부문 대상과 공원녹지 부문 최우수상에 각각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명품 생태도시를 꿈꾸는 도청신도시의 다양한 수변 생태공원을 소개한다.
◆명품 생태하천 '송평천', 제8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선정
도심공간에서 하천은 삭막한 도시환경 속에서 자연의 일부를 느낄 수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중요한 공간이다. 경북개발공사는 도청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지방하천 '송평천'을 서울 청계천에 버금가는 신도시의 대표적인 수변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켰다. 송평천은 신도시 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제1행정타운과 호민지, 중심상가, 제2행정타운을 지나 약 9.7㎞ 구간에 10가지 테마로 조성됐다. 인근 낙동강의 물을 끌어올려 청계천과 같은 생태하천으로 꾸미고 빗물 호수와 샛강, 산책로, 생태학습장, 분수, 공연장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물을 늘 마주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든 것.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향기프롬나드', 도심 속 기억을 걷는 '새록프롬나드', 낭만과 추억을 담은 '오!프롬나드', 생명의 샘, 너울가지도랑, 봄햇살도랑, 활력의 도랑, 사색의 도랑, 숨길프롬나드 등 자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테마가 곳곳에 조성됐다. 특히 상업지구 내 유동인구가 많은 생명의 샘과 너울가지도랑 구간에는 조류'양서류 서식처와, 생태숲, 연못, 습지, 고사분수, 흙길, 목교, 징검다리, 잔디마당 등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결과 지난달에는 한국조경학회에서 주관한 '2016 제8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생태하천 부문 대상에 선정돼 다음 달 14일 한국과학기술관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받는다. 임성근 경북개발공사 신도시사업단 조성팀장은 "신도청시대 개막과 함께 도심 생태하천인 송평천이 도시민의 휴양과 정서함양, 휴양공간으로 신도시를 대표하는 중심 휴양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도시 랜드마크 '천년숲', 명품 휴식공간으로 '우뚝'
경북도청 신청사와 마주한 천년숲은 도청신도시의 대표공원이자 랜드마크다. 경북개발공사와 경북도는 도청이전 신도시 내 문화공원 부지에 신도청 시대와 신도시 건설을 기념하는 천년숲을 조성했다. 경북의 미래 천년을 지켜갈 기념숲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곳은 9만1천666㎡ 면적에 숲과 녹지로 이뤄져 있으며 조성비만 100억원이 투입됐다. 북쪽으로는 도청 신청사, 동서쪽으로는 업무시설, 남쪽으로는 문화시설 및 상업시설이 들어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힐링할 수 있는 생태형 도시숲이다.
천년숲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 총 88종 25만5천여 본의 크고 작은 나무들이 서로 어우러져 있다. 상층부에는 상수리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를 심어 다람쥐, 너구리 등 작은 동물들의 먹이가 되도록 했고, 중간층에는 꽃과 단풍을 볼 수 있는 나무를 심었다. 하층에는 새들의 먹이가 열리는 관목을 심어 새와 동물들이 서식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울창한 숲 사이로 조성된 마사토 산책로와 계곡, 연못, 수로 등은 '깊은 산 속에 들어선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특히 참나리 등 21종 17만7천여 본의 지피식물이 식재된 야생화 동산과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는 '천연지' 등은 계절마다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숲 가장자리에 들어선 '햇살'이라는 이름의 쉼터는 이용객들이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명상을 즐길 수 있으며 아카시아 원목의 나이테를 계단식으로 층층이 연출한 잔디밭 야외무대도 천년숲의 또 다른 볼거리 중 하나다. 천년숲은 '2016 제8회 대한민국 조경대상' 공원녹지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돼 다음 달 (사)한국조경학회 회장상을 받는다.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테마 공원' 곳곳 설치
도청신도시에는 생태하천인 송평천과 천년숲 외에도 테마공원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경북개발공사는 신도시 내 자연과 문화를 주제로 한 '축제의 숲'과 '해소의 숲 1,2' '태교의 숲' '교육의 숲' 등 근린공원 5곳과 어린이공원 6곳, 소공원 11곳, 수변공원 13곳 등 총 35곳의 테마공원을 조성했다. 도청신도시 상업시설 인근에 자리한 '축제의 숲'에는 의성 산수유 축제와 소백산 철쭉축제를 연상케 하는 산수유원과 철쭉원을 비롯한 매화원, 진달래원, 목련원, 죽림원, 운동마당, 휴게쉼터, 산책로 등이 마련됐다. 또 업무시설이 밀집된 행정타운 내에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결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해소의 숲' 2곳을 설치했다. 이곳엔 바람원, 향기원, 해소쉼터, 자아마당, 황토건강길, 족구장, 배드민턴장, 삼림욕장, 피크닉장, 메아리전망대 등이 조성됐다. 특히 아파트 밀집지역 내 '태교의 숲'과 '교육의 숲'에는 태교명상장과 숲향기태교장, 숲체조장, 산림테라피원, 희귀식물원, 녹빛피크장, 생태연못, 게이트볼장, 농구장, 산책로, 쉼터, 주차장 등이 설치돼 다양한 힐링체험과 산림교육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공원은 선녀와 나무꾼, 토끼와 거북이, 피노키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아기 돼지 삼형제, 피터팬 등 6개 테마를 주제로 꾸며졌다. 이외에도 자연을 테마로 한 소공원 11곳을 추가로 설치해 신도시 곳곳에 그늘과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석태용 경북개발공사 신도시사업단 단장은 "도시가 발전돼 인구가 많아질수록 주민들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욕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신도시 곳곳에 자연, 인간 그리고 문화를 주제로 한 수변생태 공원을 조성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명품신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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