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한방 협진 클리닉] 간경변 환자에게 전침 치료하면 근경련 줄어들어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간경변이나 만성 간염 등 만성 간질환 환자는 흔히 근육 경련 증상을 겪는다. 특히 간경변 환자 가운데 88%가 근육 경련 증상을 겪을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다.

근육 경련의 치료제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약물은 '퀴닌'(quinine)이다. 그러나 퀴닌은 혈소판 감소증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어 사용이 제한된다. 또 염산에페리손 등의 약제도 소화 장애와 전신 권태감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최근 근육 또는 관절 질환에 침과 전침 치료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전침 치료는 전압 및 주파수를 다양하게 활용한 침으로 전기 자극을 가해 단순한 침보다 강한 자극을 줌으로써 각종 통증질환이나 중풍, 근육 경직, 마비 등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이는 약물 복용이 제한되는 간경변 환자에게 비교적 안전하게 쓰일 수 있는 치료법이다.

최근 (재)통합의료진흥원은 '간경변 환자의 근경련에 대한 전침 치료의 효과'를 주제로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간경변 환자 24명을 무작위로 침 치료군과 대조군에 배정하고, 주 3회씩 4주간 침 치료를 시행하여 근육 경련 발생 횟수와 지속 시간 등을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피실험자들의 평균 나이는 63.2세였다.

치료 유효성 평가에서 침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근육 경련의 발생 빈도와 지속 시간 모두 의미 있게 줄었다. 이 같은 결과는 침 치료 후 4주까지 일정하게 감소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침 치료가 간경변 환자들의 근육 경련을 호전시키는 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간경변 환자의 근육 경련 정도를 침 치료 전후 설문조사를 통해 비교 분석한 결과, 침 치료는 근경련의 빈도 및 지속 시간을 직접적으로 개선했고, 침 치료가 종료된 이후까지 일정 부분 개선된 상태로 지속됨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근육 경련을 겪는 간경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침 치료의 기준점이 될 수 있고, 향후 관련 임상연구의 객관적인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장 대표를 중심으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세계, 현대, 롯데 등 유통 3사가 대구경북 지역에 대형 아울렛 매장을 잇따라 개장할 예정으로, 롯데쇼핑의 '타임빌라스 수성점'이 2027년,...
대구 지역 대학들이 정부의 국가장학금 Ⅱ유형 폐지에 따라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간 등록금 동결로 인한 재정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