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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주 안전처 내정자 자진사퇴…"심려 끼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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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발표하는 박승주 내정자. 연합뉴스
사퇴 발표하는 박승주 내정자. 연합뉴스

'굿판·전생 체험' 논란에 논문 표절 의혹까지 제기되며 물의를 빚은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9일 오후 늦게 자진 사퇴를 표명했다.

박승주 내정자는 이날 오후 9시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안전처 장관 내정자의 지위를 내려놓겠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청소년 인성진흥 등 사회를 위한 활동들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 외교적,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생각해 우리 정부 국회 모두 예측할 수 없는 엄청난 파도에 신속하고도 적절한 방법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사퇴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로써 박 내정자는 2일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의 추천을 받아 안전처 장관에 내정된 지 1주 만에 각종 논란으로 낙마하게 됐다.

하지만 그는 그는 굿판 논란과 관련해 "'천제재현 문화행사'에 참여했는데 결과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며 "종교나 무속행사라고 생각했으면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박사논문 표절과 관련해서도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본의 아니게 연구원 박사의 논문내용과 겹치고 인용규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통 내무 관료 출신인 박 내정자는 참여정부 때 김병준 총리 내정자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으로 안전처 장관으로 추천된 인물로, 2008년 여성가족부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뒤 한국시민자원봉사회 세종로국정포럼 이사장을 맡아 자원봉사 활동을 벌여왔다.

그러나 퇴직 이후 명상에 심취해 2013년 펴낸 저서를 통해 전생을 47회 체험하고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전봉준 장군이 자신을 찾아와 조선 말기 왕의 일기인 '일성록'을 건넸다는 등의 주장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장관으로서의 자질에 부적합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또 올해 5월 서울 광화문에서 굿이 포함된 '구국천제 재현 문화행사'의 집행위원장을 맡은 사실과 박사학위 논문이 정부 산하 연구원의 논문을 베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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