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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로 변한 칠성시장 주방상가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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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 싱크대 적치장 활용…주민들 "車 주차도 못해" 분통

28일 대구 북구 칠성동 2가 공영주차장 모습. 인근 주방용품 판매업소에서 내놓은 집기류가 주차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ent.co.kr
28일 대구 북구 칠성동 2가 공영주차장 모습. 인근 주방용품 판매업소에서 내놓은 집기류가 주차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ent.co.kr

'주방용품에 자리를 내준 공영주차장'.

대구 북구 칠성시장 주방 상가 밀집 지역 인근 주민들이 주차장 이용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북구 경대교에서 칠성교 방향 신천대로에서 주방용품 상가로 들어가는 입구에 20면가량의 공영주차장이 조성돼 있지만 일부 상가 업주들이 주차 공간에 주방용품을 내놓아 주차장이 제 구실을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오후 해당 공영주차장에는 업소용 싱크대 등 대형 주방용품이 황색 주차선을 넘어 번듯이 전시돼 있었다. 이에 따라 주차면 4, 5개는 차량 주차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주차 이외의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판이 무색한 모습이었다. 주민 전병제(60'북구 칠성동) 씨는 "일부 주방용품 업체가 주차장을 사실상 적치장으로 쓰고 있어 주차장 일부가 기능을 상실했다"면서 "빈 주차 공간은 없는데 일부 주차면을 주방용품이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주방용품 때문에 좁아진 주차장 부지가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주민 최모 씨는 최근 주차 공간이 없어 차를 돌려 나오다가 주차장 진입 차량과 접촉 사고를 내기도 했다. 최 씨는 "주차선 밖 여유 공간에도 주방용품이 가득해 차를 뺄 공간마저 부족하다"면서 "공영주차장에서 일부 업체만 편의를 보라고 아까운 혈세를 내는 게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구청이 민원이 있을 때만 잠깐 단속에 나설 게 아니라 주차장 운영업체를 구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최근 주민 민원이 이어지고 있어 주차장 주변 업주들에게 용품을 정리하도록 안내문을 보냈다"면서 "업체가 물품을 다 치우면 흐릿해진 주차선을 다시 그리는 등 시설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부지는 1965년 폭 30m 도로 개설을 계획한 곳이지만 도로 구간에 있는 옥산초등학교 이전 등 문제가 걸림돌이 돼 장기미집행 상태에 있으며 시는 지난 2008년부터 부지 일부를 공영주차장으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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