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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한 김기춘…비난엔 "죄송" 의혹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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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거부 비망록 " 그런 지시한 적 없다", 최순실 존재 정말 몰랐나 "알았다면 통화했겠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 농단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7일 2차 청문회에서 위원들의 화살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집중됐다.

위원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김 전 실장을 향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7시간 논란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때로는 고성을 지르고 날이 선 비난을 쏟아내며 추궁을 거듭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말이 빨라지거나 고개를 떨구는 등 다른 증인들처럼 흔들리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고 정면을 응시한 채 답변을 이어 갔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보좌 책임을 추궁하거나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선 "죄송하다"고 납작 엎드렸지만, 위원들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라거나 "모른다"고 답변하며 전혀 물러서지 않았다.

김 전 실장은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시 안보실장(현 김장수 주중대사)이 계속 보고를 드리고 있었다"고 했다. 자신은 참사 당시 TV로 사고 장면을 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실장은 또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과 관련해 "저는 그 비망록을 직접 본 일이 없고 누가 작성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하며 "회의를 하다 보면 장부를 작성하는 사람의 주관적 생각도 가미돼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이 '세월호 시신을 인양하면 정부 책임이 커져 부담이 된다'고 지시했다는 비망록의 내용이 사실이냐는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의 질문에 "저는 그렇게 이야기한 일이 없다.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고 그렇게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 전 실장은 "그건 완전한 루머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없다"고 했다. 그는 "저희가 그런 걸 사전에 알고 그런 것은 헌법재판소로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자신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배후라는 의혹은 일절 부인했다. 그는 '비선 최순실'의 존재를 정말 몰랐느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전혀 모른다. (당시에) 차은택 씨를 한 10분간 (만났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차 감독이) 뭔가 착각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의 추궁에도 "최순실을 알았다면 뭔가 연락을 하거나 한 통화라도 하지 않았겠냐"며 "검찰 조사하면 알 것"이라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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