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사업체 증가율, 전국 평균에 못미쳐

실질 매출액 10% 남짓 증가

수도권 경제 집중이 5년 전보다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호조에 5년 새 부동산 관련 사업체의 매출액은 크게 늘어난 반면 제조업 부문 증가세는 한풀 꺾였다.

21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잠정결과'를 내놨다. 경제총조사는 국내 1인 이상 사업체를 전수 조사한 것으로, 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의 상점, 음식점, 의원 등 사업체는 387만5천 개로 5년 전보다 15.5% 늘었다. 종사자는 2천79만1천 명으로 17.8%, 연간 매출액은 5천303조원으로 2010년(4천332조원)보다 22.4% 늘었다.

수도권 집중은 심화했다. 전체 사업체의 절반 정도가 경기(21.4%)'서울(21.2%)'인천(4.8%)에 몰려 있었다. 대구지역 사업체 증가율은 9.3%로 부산(7.3%) 다음으로 낮았고, 전국 평균(15.5%)에 크게 못 미쳤다. 일자리도 수도권에 몰렸다. 수도권지역 종사자는 1천68만6천 명으로 전체(2천79만1천 명)의 51.4%를 차지했다. 대구지역 종사자는 89만1천 명으로 13.3% 늘었으나 전국 평균(17.8%)을 밑돌았다.

수도권 매출액도 껑충 뛰었다. 지난해 수도권 사업체 매출액은 2천921조5천200억원으로 전체의 55.1%를 차지했다. 대구는 151조7천250억원, 경북은 279조9천190억원으로 5년 전보다 각각 20.9%, 9.9% 증가했다. 이것 역시 전국 평균 증가율(22.4%)을 밑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각각 10.6%, 8.7% 수준임을 고려하면, 사업체 실질 매출액은 대구는 10% 남짓, 경북은 1% 정도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활황에 힘입은 부동산'임대업의 성장세가 제조업을 압도했다. 부동산'임대업의 전체 매출액은 5년간 65.7%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데 비해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은 16.9%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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