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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함께 잡는 암] <5·끝>암 검진, 좋기만 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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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자라는 '갑상선암'지나친 검진 걱정만 더해

암 검진은 질병의 증상이 없는 이들 중에서 고위험군이나 질병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기 위한 선별검사다. 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혹시 있을지 모르는 암을 빨리 발견해 치료율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선별검사는 증상이 없는 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검사 방법이 너무 침습적이거나 부작용이 커선 안 된다. 증상이 없는 이들은 실제로 문제가 있을 확률이 낮고, 대상 범위가 광범위해서 부작용 문제가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별검사는 검사 시간이 짧고 수검자들이 부작용이나 불편함을 적게 겪도록 하는 게 원칙이다.

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율을 높이는 게 장점이지만, 동시에 위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암 검진의 대표적인 위해는 '과다진단'이다. 과다진단은 다른 원인으로 사망할 때까지 일생 동안 어떤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아주 천천히 자라는 암을 진단해서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갑상선암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03~2007년 한국에서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10명 중 9명은 과다진단이라고 추정했다.

치명적이지 않은 갑상선암을 많이 발견해서 치료했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도 우리나라 갑성선암을 예로 들며 암 검진이 무조건 좋을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믿음이 '미신'(myth)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이는 모든 의학적 검사가 100%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암이 없는 사람을 암 환자로 잘못 판정하는 경우 불필요한 확진검사나 치료를 받게 된다. 반대로 암 환자를 암이 없다고 잘못 판정해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한 컴퓨터단층촬영(CT)도 수검자가 많은 방사선에 노출되는 부작용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에서 '검진체계 고도화'라는 과제를 제시했다. 암검진 근거평가센터와 권고안 제·개정 위원회를 설치, 암 검진의 근거를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국립암센터가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폐암, 갑상선암 등 7개 암종에 대해서 권고안을 만든 상태다.

이는 암 검진의 좋은 점만 부각하던 과거와 달리 암 검진의 효과와 위해에 대해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암 검진을 받게끔 하는 것으로 정책의 방향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홍남수 경북대 의학전문대학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우리나라 국민들도 최신 장비로 모든 종류의 암종에 대해서 검진을 하면 좋을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버리고, 합리적으로 암 검진의 종류와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대구경북지역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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