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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ECK] 정리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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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의 신

스기타 아키코'사토 고시 지음 / 윤수정 옮김 / 김그래 그림 / 돌베개 펴냄

공부를 하려고 책상에 앉긴 했는데 주변이 어수선해서 통 집중이 안 된다, 방 좀 치우라는 잔소리를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도 정리하는 법을 모르니 어쩔 수 없다, 서랍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없어서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새로 사야 한다.

이 책은 이처럼 정리는 어렵고 잔소리는 지겨운 청소년들에게 통쾌하고 실용적인 조언을 건네는 책이다. 처음부터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없고 천성적으로 정리를 즐기는 사람은 드물다고 단언하면서, 누구에게나 귀찮고 힘든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일깨운다. 저자는 기계적인 정리법을 가르치거나 세간의 유행처럼 되도록 '많이 버리라'고 부추기지 않는다. 그 대신에 정말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내 생활을 떠받치는 물건이 무엇인지 '선택'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저절로 정리를 끝내 주는 '마법의 지팡이'는 없다고 강조한다. 평소에 잘 선택하고 그때그때 힘을 덜 들이면서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치 내 일상을 보는 듯 공감 가는 사례들도 풍성해서,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이 정리를 잘하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자연스레 알게 된다. 마지막 장에는 '가정 통신문. 부모를 위한 정리 지도법'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208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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