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폭염·AI…먹을거리 지수 급등, 전기·수도·가스는 9.2% 내려

대구 1.0 경북 0.7% 올라, 예년보다는 낮은 수준

올해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1.0%, 0.7%로 예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1%대를 기록했다. 12월까지 4개월 연속 1%대씩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전국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 올랐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4년 1.3%를 기록하고서 지난해 0.7%로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다시 1%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은행의 중기 물가안정목표(2%)보다는 1%포인트(p) 낮다. 아울러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올해 대구와 경북의 연간 소비자물가는 각각 1.0%, 0.7% 상승했다. 이는 물가가 저점을 찍은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체적인 물가는 1%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먹거리 물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폭염 영향으로 가을 이후 배추'무 가격이 뛴 데다, 최근에는 조류인플루엔자(AI)로 계란값까지 폭등한 탓이다.

이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은 3.8% 올라 전체 물가를 0.30%p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의 물가상승률은 2011년 9.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식품이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0.7% 올랐고, 신선식품지수도 6.5% 급등했다. 신선식품 상승률은 2010년(21.3%) 이후 6년 만에 최고였다. 대구와 경북의 신선식품 물가도 각각 9.5%, 6.2% 올랐다. 반면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면서 전국의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9.2% 하락해 전체 물가를 0.41%p 끌어내렸다.

통계청이 이날 함께 발표한 12월 전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3% 올랐다.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8월 4개월 동안 꾸준히 0%대에 머물다가 지난 9월(1.3%) 이후 1%대로 올라섰다. 10월, 11월에는 2개월 연속 1.5% 상승했다.

같은 달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물가도 각각 1.5%, 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모두 지난 9월 이후 4개월 연속 1%대 상승했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수산물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집세, 외식비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12월 물가 조사 시점은 계란값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이어서 다음 달에 계란값 급등세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