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희구의 시로 읽는 경상도 사투리] 초생달(1월 12일)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상희구(1942~ )

음력 정월 초사흘

초생달이 새초무리한데

생긴 꼬라지가

꼭 비웃장 상한

시에미 눈꼬랑대기맹쿠로

까꼴랑해졌다

(시집 『개살이 똑똑 듣는다』 오성문화 2015)

*새초무리하다: 싸늘하고 찬 기운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꼬라지: 꼴. 모양 *비웃장 상한: 비위가 상한

*시에미: 시어머니 *눈꼬랑대기맹쿠로: 눈꼬리처럼

*까꼴랑하다: 낚시바늘처럼 날카롭게 꼬부라진 모양. 뭔가 기분이 뒤틀려있을 때도 마음이 까꼴랑해졌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즉 고부간의 갈등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영원히 극복할 수 없는 숙제일까?

이렇듯 대개 한 가정의 불화는 고부간의 갈등에서 비롯함이 다반사인데 그 옛날 '며느리의 설음'이라는 영화가 공전의 대히트를 기록한 것도 이런 정서를 반영한 것일 터이다. '알레르기 반응'이라는 말이 있다. 뭔가를 서로 마주 대하면 체질적으로 거부반응부터 일으키는 경우를 말하는데 딱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사이가 그래왔다. 위의 작품은 며느리의 입장에서 시어머니를 삐딱한 시각으로 바라본 것인즉, 아무쪼록 새해에는 고부간이 서로 오손도손 좋은 사이가 되었으면.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결혼 페널티' 개선 방침을 비판하며, 이를 만든 주체가 바로 이 대통령과 현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
반도체 호황 속에서 SK하이닉스는 통합노조 설립을 위한 준비 모임을 시작하며 3천500명 이상의 참여가 이루어졌고, 성과급 이행을 위한 협상...
전직 SK하이닉스 직원 김모 씨가 영업비밀을 유출한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중국 기업으로 이직하기 위해 회...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