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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영유권 주장 사할린·쿠릴 4개 섬, 中 화웨이 940km 통신망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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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華爲)가 러시아 극동의 사할린과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 영토)을 잇는 통신망 사업을 수주했다.

이 섬들의 영유권을 주장해온 일본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3일 중국 관영 환구망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의 국영 유선통신사인 로스텔레콤은 최근 화웨이가 사할린과 쿠릴열도 3개 섬 사이에 해저 광케이블을 부설하는 통신망 프로젝트의 조사설계 사업을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사할린 남단에서 쿠릴 4개 섬 가운데 이투루프, 쿠나시르, 시코탄 3개 섬을 잇는 940㎞의 해저 광케이블을 설치하는 공사로 화웨이는 사업 타당성 조사와 통신망 설계를 맡게 된다.

이는 중국 기업이 처음으로 러시아 정부가 쿠릴 4개 섬에서 추진하는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이다.

화웨이는 앞서 인터넷 통신망 구축이 낙후돼 있던 러시아 극동의 마가단주(州), 캄차카주, 사할린 사이에서 로스텔레콤이 추진하던 해저 광케이블 부설 공사를 맡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쿠릴열도를 광케이블로 잇는 사업 역시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화웨이가 최종 수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현지 쿠릴열도 주민 사이에서 취약한 통신 환경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를 서둘러왔다.

화웨이의 이 같은 사업 수주는 러시아와 일본 간 쿠릴 영토 문제 해결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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