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 밥상에 이름 올리자' 주말 잠룡 잰걸음

반기문 평창올림픽 직원 격려, 유승민 대구경북서 표심 몰이, 문재인 광주전남 잇달아 방문

범여권은 물론, 야권 대선주자들도 설 연휴를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설 밥상에 이름 석 자를 올리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1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준비위원회를 찾아가 올림픽 추진 상황을 보고 직원들을 격려한다. 강원도에 이어 다음 주엔 인천 등지를 찾아가는 것으로 귀국 직후부터 이어온 지방 순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6일 오전으로 잡힌 출마 선언식 준비를 위해 21일부터 총력을 기울인다. 유 의원은 출마회견 장소를 물색 중이며, 22일 안동에서 열리는 바른정당 경북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세몰이에 들어간다. 유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이번 주말'휴일 일정을 소화하며 새누리당과 차별화된 새로운 보수 가치를 강조, 표심 잡기에 나선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부산에 이어 22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전남을 잇달아 방문한다. 야권의 전통적 지지층인 호남을 이틀 동안 찾아가 이 지역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떨쳐내고 대세 굳히기에 나서려는 전략이다.

문 전 대표 측은 "영남과 호남에서 동시에 지지받는 첫 대통령, 나아가 전국적 지지를 받는 첫 정권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도 22일 호남을 찾아 문 전 대표와의 맞대결에 나선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지역구 의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이어서 토크콘서트를 개최, 특유의 '대담 정치'를 이어간다. 이어 저녁에는 서울에서 당내 중진 의원들과 만찬을 가진 다음 23, 24일 또다시 광주전남을 찾는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3일 대선 출마 선언을 예정한 가운데 이번 주말 충북과 경기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지지율이 답보상태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오전 대구에서 언론인 조찬간담회, 국가산업단지 현장 방문 일정을 갖고 서울로 돌아와 촛불집회와 팬 미팅 등 일정을 갖는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0일 국회를 방문해 지지세 확산에 나선 뒤 22일 출마선언을 하면서 설 밑 여론 주도에 들어간다.

여야 관계자들은 한목소리로 "조기 대선이 사실상 기정사실로 된 상황에서 이번 설 연휴가 대선 전 마지막 명절이다. 이번 주말부터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최대 고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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