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유승민 바른정당 국회의원이 22일 고향인 경북 영주의 선영을 참배하고, 고향마을 주민들에게 "뜻을 펼쳐보이겠다"고 하는 등 고향 마을을 시작으로 사실상 대선 출정에 나섰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영주시 풍기읍 선영에서 친인척 50여 명과 함께 부친 산소 등을 참배하면서 대선 출마 의지를 다졌다. 이어 선영이 소재한 풍기읍 백1리 마을회관과 고향마을인 이산면 용상1리 마을회관을 각각 방문, 고향 어르신들에게 인사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제가 26일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려고 하는데, 아버지 산소에 들러 인사드리고, 고향 어르신들에게 인사드리러 왔다"며 "다음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데, 제가 한 번 용기를 내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고향에서 저를 도와준다 이렇게 생각하고 고향의 기를 받아 마음 든든하게 서울에서, 또 전국을 다니면서 잘하겠다"며 "제가 뜻을 한 번 세웠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유 의원의 고향 친척 어르신인 유재수( ) 씨는 "우리 마을 '어위실'은 '임금 어'자가 들어가고 임금이 왕관을 쓰고 누운 형국이라는 뜻"이라며 "여기서 대통령이 난다는 것"이라고 덕담을 해 눈길을 끌었다.
두 동네 입구에는 '유승민 의원님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 '나라 위해 큰일 해주십시오' 등 현수막이 내걸렸고, 친인척과 주민 등 300여 명은 유 의원의 방문과 발언에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일부는 '유승민 사랑합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고 유 의원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유 의원은 이어 안동시 구시장 찜닭골목에서 지역 청년 상공인들과 함께 안동찜닭으로 오찬을 한 뒤 안동시민회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창당대회에 참석했다. 이어 문경으로 옮겨 문경중앙시장에서 시장 상인들과 얘기를 나누며 팍팍한 서민생활을 위로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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